기사 메일전송
소득 간 독서율 차이 5.6배, 갈수록 커지는 '독서격차' - 지난 18일 문체부 '역대 최저 독서율' 발표 - 소득별, 학력별 독서격차 해마다 심해진다
  • 기사등록 2024-04-19 18:00:01
기사수정
격년마다 발표되는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갈수록 소득과 학력에 따른 독서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도서를 한 권이라도 읽거나 들은(오디오북) 성인의 비율은 10명 중 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들은 독서 장애 요인으로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책 이외 매체를 이용해서'를 가장 많이 뽑았다.


주목할 점은 소득별 독서율에 있었다. 월 평균 소득 500만 원 이상인 성인의 독서율은 54.7%였으나, 200만 원 이하인 성인의 독서율은 9.8%에 그쳤다. 약 5.6배에 달하는 수치다.


본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소득 간 독서율 차이가 큰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9년 동일 조사에서도 200만 원 이하 소득의 독서율은 29.1%, 500만 원 이상 소득의 독서율은 70.3%였다. 21년 조사에서는 각각 20.4%, 65.4%를 기록했다. 4년간 전체적인 독서율은 하락했으며, 격차는 더 벌어진 셈이다.


독서율은 학력의 영향도 받았다. 18일 발표된 '중졸 이하' 성인의 독서율은 7.4%에 불과했지만, '대학 재학 이상' 성인의 독서율은 65.3%에 달했다. 약 9배에 달하는 수치로, 이 역시 21년도 조사보다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21년 조사 약 5.6배 차이)


19년도-23년도 소득별 독서율 비교 그래프. 제작 최세희


한편 올해 독서 예산은 12억 원으로, 조사가 실시된 2023년 114억 원에서 약 10배가 삭감됐다. 가장 크게 삭감된 분야는 '국민독서문화증진 지원사업'으로, 23년 기준 60억 원이었던 것이 통째로 폐지됐다.

폐지된 예산은 영유아들에게 책을 지원하는 '북 스타트', 지역 간 독서 격차 해결을 위한 이동식 도서관, 독서 모임 운영, 공공도서관 및 동네 책방 프로그램 지원 등에 쓰였었다.


정부는 지난 18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2028년까지 성인 독서율을 50% 이상 끌어올린다'며 '비독자의 독자 전환과 책 친화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제4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한국미래일보=최세희 대학생 기자]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4-04-19 18:00:0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