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출처=서울시 유튜브 캡쳐)
[한국미래일보=박지민 대학생 기자] 서남권부터 동북권까지, 서울 도심을 잇는 제2의 경의선숲길이 탄생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시청 본관 2층 브리핑룸에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추진계획 기자설명회'를 열고 서울 시내 지상 철도를 지하화하여 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 시내 철도의 지상구간은 6개 노선, 약 71.6km이며 15개의 자치구를 통과하고 있다. 이들 철도는 서울역, 용산 등 서울의 전통적인 중심지를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중심지와 생활권을 단절시키는 한편 철도의 소음과 진동으로 인근 주민들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등 도시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지적받아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철도 지하화’는 선거철마다 정치인들의 단골 공약이었으나 막대한 사업비와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기존 제도의 규제로 인해 번번이 무산되었다.
그리고 지난 1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법'이 통과되었고 4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추진 협의체'가 출범하며 철도 지하화를 추진하는 데에 탄력이 붙었다. 해당 법안은 철도 부지에 대해 채권을 발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사업비를 조달하여 철도를 우선 지하화한 뒤 상부의 개발 이익으로 채권을 변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사업에 국가 재정이 투입되지 않으므로 예비타당성조사가 필요없어 진행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
시는 경부선 일대 34.7km와 경원선 일대 32.9km, 총 67.6km 구간을 지하화하여 약 37만 평의 새로운 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로 부지의 35% 정도 규모이다. 사업 대상 지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용산구 소재 ‘서빙고역’을 기준으로 경부선 일대의 경우 △경부선(서울역~석수역) △경인선(구로역~오류동역) △경의선(가좌역~서울역) △경원선 일부(효창공원역~ 서빙고역)이, 경원선 일대의 경우 △경원선(서빙고역~도봉산역) △중앙선(청량리역~양원역) △경춘선(망우역~신내역)이 포함된다.
사업 진행 방향 로드맵(출처=서울시 유튜브 캡쳐)
개발비로 경부선 약 15조원, 경원선 약 10조6천억원으로 총 25조6천억원 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며, 이를 충당하기 위해 시는 해당 부지의 용도지역을 바꾸는 '종상향'으로 토지의 가치를 올리고 일부를 매각 또는 임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경부선 일대 개발로 약 23조원, 경원선 일대 개발로 약 8조원의 이익을 거두면 총 개발이익은 사업비의 121% 정도인 31조원이므로 사업 진행이 타당하다는 분석이다.
해당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말까지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필요한 계약을 맺고, 2027년까지 설계를 완료한 뒤 이듬해 본격적으로 지하화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시는 2034년까지 지하화 공사를 끝내고 2035년부터 상부 부지 개발을 시작하여 10여 년에 걸쳐 상부 개발을 진행, 완료할 계획이라며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