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곳곳에서 러닝을 즐기고 있다.
[한국미래일보=정하윤 대학생 기자]
최근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러닝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별한 준비물이 없고 접근성이 뛰어나며 동시에 경제적 부담이 적어 ‘가성비 운동’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없는 MZ 세대를 비롯해 중장년층까지, 최근 지속된 경기 불황으로 고가의 장비나 특정 장소가 필요한 다른 운동이 아닌 러닝을 선택한 것이다.
러닝 족들이 늘어나면서 패션시장도 뒤흔들리고 있다. 최근에는 러닝화를 일상복에 매치하는 일명 ‘러닝코어(running core)’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 애슬레져 업체 안다르는 지난 10월 기준 레깅스 제품 판매가 지난해 연간 물량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러닝 열풍이 불면서 국내와 해외시장 모두 큰 인기를 얻은 것이다. 더불어 젝시믹스, 스컬피그 등 중소형 애슬레저 브랜드들 역시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부담되지 않는 가격대와 일상생활에도 스타일링 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최근 3개월 입점 초반 대비 거래액이 급증하였다.
러닝화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지난 29일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러닝화 카테고리는 지난해 대비 51% 증가했고,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40~50대 타 패션 플랫폼 포스티는 러닝 관련 상품 거래액이 7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러닝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러닝크루’가 조직되었고, 한편으로는 민폐라는 시각도 나온다. 많게는 수십 명이 산책로와 인도를 점령하면서 조용히 산책을 즐기는 사람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판의 목소리가 심해지자, 서울 서초구청 반포종합운동장 러닝 트랙은 5인 이상 달리기를 제한하기도 했다.
러닝크루 열풍이 SNS 허세 문화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온라인상에 떠도는 '러닝화 계급도'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주요 브랜드들을 국가대표급으로 이 외에는 지역대표, 동네대표, 마실용 등으로 정리되어 있다. 운동과 취미로 러닝을 즐기는 것을 넘어 러닝화를 이용해 수준을 나누는 것이다.
러닝이라는 새로운 운동이 자리 잡고 많은 사람이 질 높은 문화생활을 누리는 것은 좋지만, 단순 운동과 취미생활을 넘어선다면 우려의 목소리를 피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