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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쉴러 아스펜 디지털 부사장, "언론사, 혁신 없이는 수익 '제로'에 수렴할 것" 지적 지난 15일 '언론사의 수익 다각화와 저널리즘 확장 전략' 연설 "전통적 언론과 멀어지고 있는 독자를 잡는 것이 중요" 강조 "'2024 KPF 저널리즘 컨퍼런스'…'AX x Journalism: 저널리즘, AI를 품다'라는 주제로 열려 박지민 대학생 기자 2024-11-18 18:00:01

연설하고 있는 비비안 쉴러 아스펜 디지털 부사장(출처=직접 촬영)[한국미래일보=박지민 대학생 기자] 비비안 쉴러 아스펜 디지털 부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KPF 저널리즘 컨퍼런스' 마지막 세션의 연사로 나서 "언론사가 독자들과 멀어지고, 신뢰를 잃게 된다면 수익은 '제로'일 것"이라며 "독자들을 계속해서 언론에 참여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의 발달과 미디어의 파편화로 전통적인 언론사의 수익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언론사가 어떻게 위기를 타개해야 하는지를 역설한 것이다.


"미국인의 미디어 신뢰도가 31%로 역대 최저"라며 운을 뗀 쉴러 부사장은 "AI 슬롭, 팟캐스트, 틱톡 등 (뉴스 이외에도) 사람들이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매체가 다양해지다보니 '미디어'의 정의마저 모호해지고 있다"며 "광고와 유료화 전략에도 언론사의 수익이 급감하는 것은 이들이 대중이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람들이 AI가 생성한 이미지에 대해 진실 여부를 가리지 않을뿐더러 원하는 대로 보고 믿는 상황에서, 언론사는 어떻게 독자와 밀접하게 얽혀 수익을 거둘 것인지 고민해봐야 한다"며 세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번째는 '지역 언론 활성화'이다. 쉴러 부사장은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중요시하기에 지역 미디어를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며 "지역 공동체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실제 취재원을 해당 지역에서 구하고, 직접 지역 곳곳을 다니며 취재한 내용을 보도하게 한다면 신뢰도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 저널리즘'은 지역을 넘어 국가와 세계의 뉴스를 보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지역이 모여 국가가 되고, 국가가 모여 세계가 되는 것과 같은 원리다.


'Shomrim'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비비안 쉴러 부사장(출처=직접 촬영)

두번째는 '언론의 영향력에 집중하는 것'이다. 다만 쉴러 부사장은 "언론이 그들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독자들의 흥미만을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시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며, 그 예시로 'Shomrim'을 소개했다. 쉴러 부사장에 따르면 Shomrim은 공식적인 언론사는 아니지만 지역의 일원으로서 그 곳의 사건들을 취재하여 언론사에 전달한다. 따라서 신뢰도가 굉장히 높고 WP, CNN 등 많은 언론사들이 이런 시스템을 차용하고 있다고 한다.


세번째는 '전통적 수익화 방식에서 탈피하는 것'이다. 쉴러 부사장은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을 예시로 들며 "광고 수익을 두 배로 늘린 뒤, 가디언을 구독하고 싶지만 비용을 지불할 여력이 없는 사람들도 가디언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의 유료 구독을 후원이라는 형태로 바꾼 이후 자발적인 후원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AI'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비비안 쉴러 부사장(출처=직접 촬영)

컨퍼런스를 관통하는 주제인 'AI'에 대해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얻은 정보를 검증함으로써 새로운 취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데이터 분석의 수단"이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짜 정보의 발상지가 되기도 한다"며 '양날의 검'이라고 표현했다. 끝으로 "언론사들이 변화한 기술을 받아들이고, 독자들을 중심으로 그들이 원하는 뉴스를 전달해야 지속적인 언론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한편, 비비안 쉴러 아스펜 연구소 부사장은 △미국의 공영 라디오인 NPR 대표 △트위터(現 X)의 뉴스 및 저널리즘 파트너십 책임자 △NBC 뉴스의 전 수석 부사장 겸 최고 디지털 책임자 이외에도 수많은 미디어 기관에서 임원을 지냈으며, 지난 2020년 '아스펜 디지털'의 전무이사로서 아스펜 연구소에 합류한 저널리즘 전문가이다. 아스펜 디지털은 국가·기업·대중이 기술과 미디어를 책임감 있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국의 글로벌 비영리 기관이다.


'2024 KPF 저널리즘 컨퍼런스' 포스터(출처=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

지난 13일부터 3일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2024 KPF 저널리즘 컨퍼런스'는 본 세션 이외에도 존 리딩 파이낸셜타임스 그룹 CEO와 KBS '시사기획 창'을 담당한 이승철 KBS 시사제작2부 기자 등 세계 각국 및 국내 최고의 AI 접목 저널리즘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언론이 AI 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효재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언론의 혁신과 발전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가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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