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김소연 대학생 기자]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네이버 달러 환율 화면 캡쳐.
비상계엄 선포 후 원/달러 환율이 치솟아 4일에는 1,446.5원까지 급등했다. 달러 강세는 계속해서 지속되던 현상이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강달러 흐름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 정도로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냈던 지난 2022년 10월 25일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식과 비트코인도 급락세를 피해 가지 못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1억 3천만 원 선을 웃돌던 수준에서 계엄 선포 직후부터 급락하기 시작하여 4일 한때 8천 800만 원대까지 추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코스피 선물 시장 순매도가 이어졌다. 뉴욕증시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76.47포인트(0.17%) 하락한 4만 4705.53에 거래를 마쳤다.
4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급격하게 변동하던 시장 불안은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식과 비트코인은 낙폭을 줄였으며 환율 또한 1415.8원으로 마감했다. 최 부총리는 "전날 비상계엄 조치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외환시장 및 해외 한국 주식물 시장이 비상계엄 해제 조치로 점차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정을 찾은 것도 잠시 2차 비상계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며 6일에 다시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였다. 6일 오전 11시경에는 환율이 1429.20원을 기록하면서 1430원대를 위협하기도 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아무래도 2차 계엄 제보 관련해서 속보가 뜬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계엄 예상 때문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자극받았고, 이 때문에 주식과 코스피가 급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장중 2400선이 무너져 2397.73까지 내려갔으며, 코스닥 지수는 연중 최저치인 644.39까지 내려갔다.
환율과 주식시장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정치 상황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를 담당하는 S&P에서 신용등급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에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지난 7일 국회의사당 앞.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7일 오후에는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상정하고 표결에 돌입했다.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100만 명(주최 쪽 추산)이 모였다. 그러나 ‘김건희 특검법’ 표결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국회를 이탈하여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의총을 진행한다는 명목하에 탄핵안 투표에 불참한 것이다.
탄핵안 의결정족수는 ‘재적 의원의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현재 재적의원 300명 기준 200명의 찬성이 필요했다. 총 192석의 범야권이 전원 출석해 찬성표를 행사한다고 했을 때, 108석의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 요건을 충족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위원 중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만이 투표에 참여하여 5표가 부족한 상태로 표결 자체가 무산되었다.
이로써 정치적 혼란, 국가 리더십 공백, 경기 침체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최근 한국의 정치 상황을 반영해 원·달러 환율이 내년 5월 1500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8일 오후 3시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서 2만 명 (주최 쪽 추산)의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