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전체 노선도. 삼성역 구간을 제외하고는 완전 개통됐다(출처=파주시 블로그)[한국미래일보=박지민 대학생 기자] 수도권 서북부 교통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의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28일 5시 30분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지난 2018년 착공한 지 6년,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한 지 9개월 만이다.
GTX-A는 최고 시속 180km로 주행하여 파주의 운정중앙역에서 21분이면 서울역에 도착할 수 있다. 운정역에서 서울역까지 기존 지하철(경의중앙선)로 46분이 소요되는 것과 비교해보면 이동 시간이 절반 이하로 단축된 셈이다.
(왼쪽부터) 종전 경의중앙선을 이용했을 때의 소요시간, GTX-A를 이용했을 때의 소요시간(출처=네이버 지도)
또한 서울역의 기존 지하철(1호선·4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 및 KTX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서울역은 이번 개통으로 지하철 다섯 개의 환승역이 됐다. 김포공항역(5호선·9호선·공항철도·김포골드라인·서해선)에 이어 국내 두번째다.
킨텍스역의 개통도 주목할 만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면적을 보유한 만큼 킨텍스에서는 각종 전시와 공연 등 문화행사가 꾸준하게 열렸다. 이에 비해 교통은 편리하지 못했다. 근처 광역버스도 몇 대 되지 않아 행사가 있는 날에는 서울과 킨텍스를 오가는 광역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에 긴 줄이 늘어서곤 했다.
GTX-A 개통 전 킨텍스 주변의 제일 가까운 지하철역인 대화역조차 1전시장 기준 도보 15분 거리에 있다. 2전시장을 기준으로 하면 시간은 두 배로 늘어난다. 그러나 이번 개통으로 킨텍스역으로부터 걸어서 10분 이내에 1, 2전시장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킨텍스도 '역세권'이 됐다. KTX가 정차하는 서울역과도 직접 연결된 만큼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의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3호선과 GTX-A 노선도 일부(출처=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이외에도 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이 다니는 대곡역, 3호선·6호선이 다니는 연신내역과 연결되면서 대곡·연신내·서울역의 7개 노선(중복 제외)을 이용해 수도권 각지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서북부 교통의 '획기적인' 변화라고 불리는 이유다. 수도권통합환승할인, K패스 등 기존 할인 제도 또한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환승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은 아쉽다. 화정역 인근에 거주하는 학생 A씨는 "평소 6호선 환승을 위해 연신내역을 자주 이용한다"라며 "GTX를 타기 위해 화정역에서 대곡역까지 한 정거장을 이동한 뒤 대곡역에서 연신내역으로 이동해봤는데 시간 면에서는 별로 차이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지하 7층에 승강장이 설치되어 이동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화정역→연신내역 이동 시간. GTX-A를 이용할 경우 순수 지하철 탑승 시간은 절반 정도로 줄어드나, 환승 및 기타 시간이 소요되어 총 이동 시간은 비슷하다(출처=네이버 지도)
실제로 GTX-A의 승강장은 빠른 속도를 위해 철로를 직선화하고 다른 지하철의 간섭을 피하려다 보니 지하 40m 이하의 대심도에 지어졌다. 그래서 GTX-A 승강장으로부터 환승하고자 하는 노선의 승강장까지 이동하고, 시간에 맞춰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을 포함하면 실질적인 시간은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GTX 운영사 SG레일은 "다수의 고속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승강장부터 출입구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삼성역 구간이 개통되지 않아 서울 주요 거점인 강남 지역으로의 접근이 아직은 불가능하다는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는 2026년 상반기 삼성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2028년 전면 개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8일 운정중앙역에서 열린 개통식에 참석하여 "GTX-A의 새로운 구간 개통이 지역 경제 및 문화 전반에 걸쳐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라며 "국민들께 많은 관심과 이용을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GTX-A가 수도권 서북부 교통의 '혁신'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에 이목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