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김수현 대학생 기자]
최근 지구 온난화 관련 환경 오염 문제를 일상에서 느낄 수 있게 된 지금, 친환경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2023년 6월 진행된 연합뉴스의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체 응답자 중 86.4%가 친환경 제품 구매 의향이 있으며, 이들 가운데 95.3%는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려는 이러한 경향이 강해지면서 기업들도 이에 맞춰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환경을 고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제품을 통해 기업의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 제품 중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유명한 소재는 재생 폴리에스터라고 불리는 rPET(recycled polyester)이다. 주로 폐 페트병을 세척하고 분쇄하여 열을 가해 녹인 후 일정한 크기의 칩(chip)으로 만들어진 것을 실로 만들어 원사로 제작한다.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은 이 재생 폴리에스터(rPET)를 활용한 제품을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스웨덴의 피엘라벤(Fjällräven)은 플라스틱 병에서 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터로 제작된 리칸켄(Re-Kånken) 시리즈를 선보였고, 독일의 아디다스는 2024년까지 의류 및 신발에 재생 폴리에스터를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플라스틱 병을 세척하고 재활용 가능한 형태로 변환하는 과정이 복잡하여 일반적으로 버진폴리에스터(virgin polyester) 보다 재생 폴리에스터(recycled polyester)의 가격이 더 비싼 편이지만, '친환경'이라는 매력적인 수식어로 포장된 재생 폴리에스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정말 재생 폴리에스터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재생 폴리에스터는 버진 폴리에스터와 달리 세탁 시 방대한 양의 미세플라스(microplastic)을 배출한다. 이 미세 플라스틱은 강, 호수, 바다로 흘러 들어가 자연 생태계의 일부가 되고, 최종적으로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 몸 속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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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면이나 다른 천연 원사에서도 미세섬유(microfibers)가 나오지만 미세 플라스틱 처럼 아예 분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아직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 몸 안에서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플라스틱의 일종인 PET는 고온에서 분해 되면 비스페놀 A, 프탈레이트와 같은 내분비계 장애를 야기하는 환경호르몬(Endocrine Disrupt Chemical)을 방출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재생 폴리에스터에서 이와 같은 물질의 검출 여부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에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
'친환경'이라는 미명 아래 재생 폴리에스터는 미세플라스틱, 환경 호르몬 문제 등 아직 명확하게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맹목적인 소비 아닌 적극적으로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덧붙이는 글
친환경이라는 수식어가 수식하는 것이 과연 인간일까 자연일까? 어디에 해당하기는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