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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2기 강경 통상정책··· 한국 자동차·반도체 ‘출구 전략’ 절실 IRA 폐지 가능성에 현대차·기아 전기차 전략 수정 불가피 철강·알루미늄 고율 관세 부과… 한미 FTA 재협상 우려 확산 오서윤 대학생 기자 2025-02-11 14:00:01

[한국미래일보=오서윤 대학생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면서 국내 수출 기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자동차·반도체 산업이 직간접적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식에서 바이든 정부의 주요 행정명령을 대거 철회하는 동시에 △전기차 의무제 폐지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고율 관세 부과 등 친(親)기업·반(反)환경 기조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정부에서 시행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전기차 보조금 정책 폐지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한 현대차·기아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IRA에 대응하고자 총 126억 달러(약 18조 원)를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생산 공장을 완공하며 올해부터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IRA 보조금이 폐지될 경우 해당 전략이 무력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러한 여파로 현대차는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자동차 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1분기 준공식에 트럼프 대통령 및 주요 정계 인사들을 초청해, IRA 폐지 이후에도 한국산 전기차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득할 방침이다. 나아가 현대차는 향후 4년간 미국 내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차는 준중형·중형 차급 중심이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소형·대형·럭셔리 차급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서,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대통령 전용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10일부터 품목별 고율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로 98% 이상의 품목에서 관세가 철폐된 상태지만, 트럼프 1기 때처럼 FTA 재협상이 추진될 경우 국내 자동차 산업이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미·중 갈등 심화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사업이 위축될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할 문제다. 트럼프 행정부가 첨단 반도체 기술의 대중국 수출 규제를 강화할 경우, 중국 공장을 운영 중인 한국 반도체 기업이 생산 및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장성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은 “지금 트럼프 2기 내각의 면면을 보면 더 강하고 정교한 무역정책이 나오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과정에서 글로벌 경쟁자들은 가장 약해 보이는 상대를 찾게 될 것이고, 우리는 가지고 있는 기술 경쟁력을 통해 강한 축에 서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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