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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산불 화재 진압용 소화재 밝혀보니…독성 중금속 폭탄 소화재의 붉은 분말이 독성 중금속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손민기 대학생 기자 2025-02-17 13:00:02
LA산불 화재 진압용 소화재 밝혀보니 독성 중금속 물질이 기준치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고, 미국 식수 기준보다 최대 3,0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미래일보=손민기 대학생 기자]


LA산불 당시에 사용된 분홍 산불 진압제


LA 산불에 사용되었던 분홍 빛깔 산불 진압제의 성분은 비밀에 부쳐졌지만, 최근 엄청난 양의 독성 중금속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13일(현지시간) 남캘리포니아 대학교(USC) 다니엘 맥커리 박사 연구팀은 LA 산불 등에 사용된 미국 연방정부와 화학 제조업체에 의해 오랫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산불 집압용 소화재에 카드뮴, 비소, 크롬 등 다양한 독성 중금속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일부 제품에서는 중금속 농도가 미국 식수 기준보다 최대 3,00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화재는 물, 비료, 그리고 공개되지 않은 첨가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화재가 어디에 뿌려졌는지 쉽게 식별하기 위해 붉은색 염료가 포함되어 있다. 연구진은 소화재에 포함된 중금속이 주로 항공기 탱크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까지도 미국 정부와 화학 제조업체들은 항공 진압제 성분의 최대 20%를 '영업 비밀'(trade secrets)로 지정하여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환경 보호 단체들은 오랫동안 이러한 물질의 독성 여부를 의심해 왔으며, 이번 연구가 처음으로 독성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음을 과학적으로 확인한 사례다.


이 물질은 로스앤젤레스 대형 산불 진압을 위해 하루 최대 25대의 항공기를 동원해 살포되었다. 이 과정에서 주변 가옥과 차량에도 붉은색 소화재가 뒤덮였으며, 이는 환경 보호와 공공 안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하는 사례로 남았다. 맥커리 박사는 "이러한 화학 물질이 단순한 '위험 폐기물(hazardous waste)' 기준만 충족하면 충분한 것인가? 아니면 주거 지역에서 대규모로 사용되는 만큼, 독성 물질 허용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해야 하는가"라는 우려를 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약 44억 갤런(약 1,665억 리터)의 소화재가 공중에서 살포되었으며, 이에 따라 중금속 배출량도 급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산불 진압제가 살포된 지역과 그곳의 중금속 농도 데이터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소화재가 살포된 지역에서 중금속 농도가 현저히 증가한 패턴을 보였다. 이는 소화재 자체가 주요 오염원이라는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항공 산불 진압제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와 함께 방출되는 독성 중금속의 양도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산불이 더욱 빈번해지고 강도가 증가한다면,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환경 과학 저널인 '환경 과학과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Letter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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