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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4차 PT. 오랜만에 보는 올바른 정치의 모습 국내정치는 국내를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이민규 칼럼니스트 2023-06-24 01:02:32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참석중인 한국 대표 일행. 첫 번째 줄 오른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 SK그룹 최태원 회장,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두 번째 줄 오른쪽부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에서 2030년 엑스포 유치 경쟁 프리젠테이션(PT)에 직접 나섰다. 

이 PT에는 세계적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 세계적인 소프라노인 조수미,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싸이와 같은 예술계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LG 구광모 대표,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으로 국내 4대 기업 총수들까지 총 출동한 말 그대로 총력전이었다.

결과는 긍정적인 것으로 보이며, 가장 강력한 사우디와의 경쟁에서 우위에 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여러 상황 속에서 필자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이번 PT에 민주당 의원들이 다수 동행했다는 것이다.


정치 세력 간의 갈등은 그동안도 많았었지만, 지난 정권부터 이번 정권까지는 더더욱 갈등이 심화되었다. 지난 정권에서는 당시 야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을 무시한 채 패스트트랙을 강행한 사건이 있었고, 현 정권에서는 대통령 취임 1년이 넘도록 현재 야당인 민주당 대표와 단 한번의 소통이 없었다는 점을 보면 이러한 갈등이 얼마나 심한 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최근에는 중국과 관련해 현 정부 및 여당과 야당의 행보가 완전히 어긋나는 등 누가 봐도 보기 안 좋은 행보가 연속적으로 일어났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엑스포 유치 PT에서는 달랐다. 일부 민주당 인사들과 진보적 성향을 띄는 언론들에서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였기도 하지만, 이번 PT와 관련해서는 이전 사안들과는 달리 비교적 일관되게 유치에 힘을 모으고 있는 모습이다.


예를 들어 민주당의 중진인 우원식 의원은 '잘한 것은 잘했다고 할 수 있어야 한다.'라면서 '부산만의 장점을 잘 표현한 것 같다.'라는 호평을 하였다. 


정치라는 것은 여러 상반된 관점을 합의하고, 공동의 최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정치는 상대가 잘 못되면 우리가 잘되는 식의 흑백논리, 제로섬(Zero sum)게임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는 것을 생각할 때, 이번 엑스포 PT에서 보인 여야의 협력, 또한 정재계의 협력, 예술계까지 모두 합심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계에서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동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일부 극단적인 정당 지지층은 모르겠으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러한 정상적인 협력과 건강한 경쟁을 바란다. 그러한 건강한 경쟁이 국가의 성장을 이끌고, 모두의 최선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길은 상대를 나락으로 빠뜨리는 길보다는 어려울 수는 있다. 하지만 쉬운 길은 언제나 쉽게 한계를 드러내기 마련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빈국에서 이제는 10위권의 선진국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도 쉬운 길만 걷는 것이 아닌 어렵더라도 가야하는 길을 가야할 시기가 아닐까?

어렵더라도 협력을 하고 공동의 선을 찾을 시기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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