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김자예 대학생 기자]
미국 내 계란 가격이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급등하며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떠올랐다. 이에 계란 가격 급등을 의미하는 ‘에그플레이션(Eggflation)’이라는 용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대규모 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2022년부터 약 1억 5000만 마리의 닭이 살처분되면서 계란 공급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계란 한 판(12개)의 평균 가격이 급등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평소보다 2~3배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019년 1.5달러였던 가격이 2023년 4.15달러로 170% 증가했다. 실제로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는 계란 12개의 가격이 8달러를 넘기도 했으며, 현재 미국 계란 평균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4.9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계란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으며, 일부 식당에서는 계란이 포함된 메뉴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등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정에서도 계란 소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대형마트 할인 행사나 대체 식재료(두부, 치즈, 계란 대체 제품)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계란 가격 상승은 외식업계와 식품 제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과·제빵업계 및 외식업체들은 원가 부담 증가로 인해 가격을 인상하거나 메뉴를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또한, 미국에서는 계란 도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일 펜실베이니아주 식료품업체의 운송 트레일러에서 계란 10만 개가 도난당했으며, 5일에는 워싱턴주 시애틀의 한 식당 창고에서 도둑이 540개의 계란을 훔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식량 자급률이 낮은 한국은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아 한국 또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해는 경제성장률이 1%대 중후반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