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동산 시장이 미분양 악순환과 고분양가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2020년대 들어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꾸준히 증가해, 2024년 7월 기준 10,000채를 돌파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조사에 따르면,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총 8,175채로 기록됐으며(2024년 11월 기준), 경기침체, 기형적인 소비구조, 과도한 공급 등이 맞물리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은 폭락하고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분양을 하지 못한 채로 방치 되었던 대구의 한 아파트 / 출처: 푸르지오 반면,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의 분양가는 거품을 형성하며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2월 13일 청약 모집이 시작된 '두류 센트레빌 더 파크’는 59 ㎡ 기준 최고 분양가 5억 7,989만원, 78 ㎡ 기준 최고 분양가 7억 5,235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작년 4월 9일 특별공급 청약모집이 시작된 ‘대구범어아이파크1차’는 84B㎡ 기준 최고 분양가 10억 6,511만원을 기록하는 등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분양가는 이처럼 높지 않았다. 대구 시내 중심가 인근에 위치한 ‘청라힐스자이’는 75㎡ 기준 최고 분양가가 4억 5900만원이였으며, '대구범어아이파크1차'와 같이 수성구에 위치한 ‘만촌역서한포레스트’는 84A㎡ 기준 최고 분양가가 7억 134만원에 불과했다. 몇 년 사이에 분양가는 2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난다.
분양가 상승은 금융 여건의 제약으로 이어져 청약 경쟁률을 낮추고, 매매 수요 위축시킴으로써 미분양 아파트 증가를 부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대구범어아이파크1차’의 청약 경쟁률은 1.43대 1에 그쳤으며, 84C㎡ 가구는 0.62대 1로 미분양이 발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2025년 1월 기준 1달 전보다 0.57% 하락했다. 이는 5대 광역시 평균 변동률의 2배가 넘는 수치이고, 가격 하락폭도 2024년 10월 이후 4달 연속 확대되었다. 결국 이러한 악순환이 더욱 부동산 경기를 침체시킨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여러 불안 요소들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부동산 시장의 위축은 계속 이어지고, 대구의 미분양 및 고분양가 문제의 해결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한다.
공동 취재: 조현석, 김시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