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홈플러스 공식 홈페이지기업회생절차 신청 배경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은 신용등급 하락과 장기간 누적된 재무 부담에서 비롯됐다. 지난 2월 말, 신용평가사에 의해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투기 등급(B) 바로 위 단계로, 재무구조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단기 부채 상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홈플러스는 결국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
홈플러스의 재무 부담은 2015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약 7조 2천억 원에 회사를 인수하면서 본격화됐다. 인수 대금 중 4조 3천억 원이 차입금으로 조달되었으며, 이 같은 대규모 차입 인수는 홈플러스의 재무 건전성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었다. 이후 부채를 줄이기 위해 매장 매각 등의 조치를 단행했지만, 이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업황 악화와 맞물려 경영 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형마트를 옥죄는 규제와 시장 변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주요 원인으로는 △10년 넘게 이어진 대형마트 규제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소비 확대가 꼽힌다.
2010년대 초반부터 시행된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규제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해당 규제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를 명목으로 도입됐으나, 그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많다. 오히려 대형마트 강제 휴무로 인해 전통시장 매출은 늘지 않고 소비 증발만 가져왔다는 비판이 대다수 거론된다. 홈플러스 역시 이러한 규제에 직격탄을 맞으며 점진적인 수익성 악화를 경험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소비 패턴의 대전환을 가져왔다.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온라인 쇼핑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은 편리한 비대면 구매를 선호하게 되었고, 이는 홈플러스를 비롯한 오프라인 기반의 대형마트에 큰 타격을 줬다. 팬데믹 이후에도 온라인 소비 습관이 고착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 구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마트의 향후 전망과 과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은 국내 대형마트 업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남긴다. 대형마트를 둘러싼 규제가 시장 변화 속에서 현실에 맞게 조정될 필요성이 제기되며, 유통업체들은 특히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균형을 맞춘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도 정상 영업을 유지하는 만큼, 향후 유통시장 내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온라인 시장 확대, 차별화된 오프라인 전략과 같이 보다 근본적인 경영 혁신이 이루어진다면, 변화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홈플러스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