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한화생명볼파크, 한화이글스 공식 인스타그램 제공
[한국미래일보=임혜빈 대학생 기자] 공연 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 심지어 식당 예약권까지 ‘암표’와의 전쟁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매크로를 이용해 티켓 구매 및 부정 판매 할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시행하였으나, 법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암표 문제는 점점 더 불어나고 있다. 이에 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암표 거래는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오는 3월에 개최되는 가수 지드래곤의 콘서트 VIP석(22만원)은 암표 시장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치솟아 판매되고 있다. 또한, 지난 5일 열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식의 기존 2000원으로 책정된 티켓이 정상가의 50배에 달하는 10만원까지 거래되었다.
심지어 암표 문제로 식당 예약권까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에서 큰 인기를 얻은 윤남노 셰프의 식당 예약권을 사고파는 암표 행위가 늘어나자, 윤 셰프는 직접 암표 문제를 지적하며 이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했다.
pixabay 제공계속되는 암표상들에 작년 3월 공연법,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티켓 구매 및 재판매는 처벌 대상으로 바뀌었지만 실제 단속과 처벌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매크로 활용 여부를 판별하는 것이 어려울 뿐더러, 일부 암표상들은 해외 IP를 활용해 단속을 피해가고, SNS 등을 통해 티켓을 되팔아 법망을 피하기가 쉽다. 결국, 단속이 어려운 구조적 문제와 강력한 처벌 부재가 맞물려 암표상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나, 보다 강력한 처벌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와 큰 차이를 보인다. 대만에서는 암표 판매 실제 여부와 상관 없이 최대 50배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처벌을 강화하였다. 브라질에서는 최대 4년의 징역형 및 티켓 가격의 100배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발의하며 강한 처벌을 통해 암표 근절에 나서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암표 거래에 대한 처벌이 상대적으로 미온적이다. 현재 암표 거래에 대한 처벌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규정되어 있지만, 실제 적용 사례가 부족하고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처벌 강화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암표 거래 차단을 위한 사전 방지 시스템 보완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구매자 이력 추적, 비정상적인 티켓 거래 자동 감지 시스템 등의 기술적 보완이 이루어진다면 암표 시장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