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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존’에서 시작된 ‘노섬바디존’, 우리는 안전한가? '노키즈존'의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노시니어존'과 '노20대존'… 세분화되는 차별 박수빈 대학생 기자 2025-03-21 17:00:02

[한국미래일보=박수빈 대학생 기자] 


이미지= ChatGpt

당신은 ‘노키즈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노키즈존(No Kids Zone)’은 2014년 처음 등장한 용어로, ‘NO(안된다)’와 ‘KIDS(어린이)’의 합성어다. 만 13세 이하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키즈존'은 등장 초기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특별한 사유 없이 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며, 사회적 통합을 저해한다는 측면에서였다.


특히 노키즈존은 대부분 카페나 음식점을 중심으로 확산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졌다. 유명 카페를 찾았다가 노키즈존이라는 이유로 아이를 동반하지 못해 테이크아웃을 해야 했다는 경험담, 노키즈존 관련 사전 명시가 없어 헛걸음했다는 사례 등 실제 어린이 부모들이 겪은 불편함이 공유되며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 약 10년이 지난 지금, 노키즈존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검색 플랫폼에서 노키즈존을 검색하면 ‘조용하고 쾌적하다’, ‘아이들이 없어 분위기가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눈에 띈다. 2017년에 제작된 ‘키즈존/노키즈존 지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에 약 450개의 노키즈존이 존재하며 제주도에만 100여 개가 운영 중이다. 이제 사람들은 노키즈존을 차별이 아닌 개인의 취향과 선호의 한 형태로 받아들이며 소비하고 있다.


♦ 그러나 노키즈존 문제는 어린이만의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노키즈존의 확산은 다양한 형태의 ‘노(No)존’을 탄생시켰다. 최근에는 60세 이상 노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시니어존(No Senior Zone)’ 헬스장이 등장했고, 일부 고급 호텔의 부대시설에서는 문신 보유자의 출입을 금지하는 ‘노타투존(No Tattoo Zone)’이 운영 중이다. 나아가 ‘노아줌마존’, ‘노20대존’ 등 특정 연령과 계층에 출입을 제한하는 시설도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시설을 통칭하는 신조어 '노섬바디존(No Somebody Zone)'도 등장했다. 이는 누구나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차별이 점차 정당화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미지= 경산시 제공

♦ 이에 대응해 일부 지자체에서는 ‘웰컴키즈존(Welcome Kids Zone)’을 도입하며 차별적 운영 방식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경산시와 포항 남구청은 ‘웰컴키즈존’ 업장에 지원금을 제공하며 아동 존중 정책을 장려한다.


이제 노키즈존은 더 이상 일부의 문제가 아니다.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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