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김유민 대학생 기자]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 등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확산하면서 큰 피해를 초래한 가운데,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과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모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네이버 해피빈
27일 모금 플랫폼 네이버 해피빈에 따르면,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의 보호장비 지원을 위한 모금액이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약 1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4일 모금이 시작된 지 불과 4일 만에 목표액 15억원의 절반 이상이 채워진 것이다. 수많은 시민이 수백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정성을 모아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이번 모금액 15억원은 전액 소방관 및 산불진화대원의 근로 여건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방화복 세탁기 등 환경 개선을 위해 9억원이, 보호장비 지원을 위해 4억원이 배정된다. 현재 소방관 및 산불진화대원 대부분이 방화복 전용 세탁시설이 부족해 오염된 장비를 재사용하는 실정으로, 이러한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모금을 주관한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산불 진화 현장에서 사용하는 방화복과 장갑은 각종 유독물질과 발암물질에 심각하게 오염되지만, 전국 소방서의 86%와 산불진화대원 대다수가 방화복 전용 세탁시설 부족으로 인해 오염된 장비를 재사용하고 있다"며 실태를 전했다. 이어 "화마와 싸우며 생명을 지키는 이들이 정작 자신의 안전을 보호할 장비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라며 "지금도 제대로 세탁되지 않은 방화복을 입고 다시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이 영웅들을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모금액 중 2억원은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의 심리 안정을 돕는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들은 극한의 환경에서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깊은 상처를 입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들의 정신 건강을 보호할 심신안정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들이 다시 화마와 맞서기 전에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해피빈 모금 페이지에는 "소방관님들의 처우가 하루빨리 개선되길 바란다.", "가장 힘들고 어려운 자리에서 힘써주고 계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등의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의 안전과 복지를 개선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