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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론으로 본 한국 정치의 우경화 현상 이재원 기자 2025-04-03 00:00:02


[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최근 국민의힘이 극우 성향으로 이동하고 더불어민주당의 대표가 우클릭하는 현상은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유시민 작가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이러한 현상을 게임이론적 관점에서 분석하며 정치적 균형의 이동을 설명했다. 게임이론이란 정치권에서 상대 정당이나 유권자들의 선택을 예측해 자신의 전략을 결정하는 논리적 접근법이다.


국민의힘 핵심 의원들이 극우로 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도층에서 자신들을 외면하는 현실 때문이다. 그동안 보수 정당은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최근 연이은 선거 결과에서 중도층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실패했다. 이로 인해 당내 주요 정치인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정치 환경에서 온라인 플랫폼과 일부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강경한 보수, 즉 극우 성향의 지지층이 활발히 움직이며 정치적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게임이론이 설명하는 '내쉬 균형' 개념을 통해 국민의힘의 전략적 선택을 이해할 수 있다. 중도층이 국민의힘을 받아주지 않는 상황에서 극우 성향의 강성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의원들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당내 핵심 의원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생존과 영향력 유지를 위해 우측 끝으로 이동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타당한 선택이 된 것이다. 즉, 중도에서의 실패가 극우에서의 성공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합리적 선택으로 극우화가 가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이와 같은 환경 변화에 반응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극우로 이동하면서 중도층과 중도보수층이 정치적 부동층으로 떠돌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 역시 우측으로 이동해 이들의 표심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즉, 상대 정당의 우경화가 민주당의 우클릭을 유발하는 연쇄적 내쉬 균형 상태를 만들어낸 셈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정치적 전략의 변화가 장기적으로 국가의 정치적 다양성과 사회적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국민의힘이 극단적인 정치적 견해를 포용하고 강화할수록 사회의 이념적 갈등은 심화되고, 정치적 타협과 합의의 공간은 줄어들게 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국민 전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단기적인 정치적 승리를 위한 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치권은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한 단순한 계산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국가 발전과 통합을 위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게임이론적 분석이 정치적 전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정치는 결국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영역이다. 따라서 정치적 선택의 기준은 오로지 표의 확보가 아니라 국민의 안정과 사회적 화합을 우선으로 하는 방향이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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