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이지우 대학생 기자]
지난 22일 경상북도 의성군 안평면과 안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4만8238ha로 상당했으며,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31일 기준 이번 산불로 인해 사망한 30명 중 28명이 60대 이상으로 집계되었다. 노년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특성상 재난 문자나 대피 지시를 제때 전달받지 못해 인근에서 숨진 사례가 많았다. 이러한 인명 피해의 주요 원인으로는 재난 문자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대피 시스템이 지목된다. 노년층의 경우 피처폰을 사용하거나 스마트폰 조작이 익숙하지 않아 재난 문자를 수신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문자를 받더라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즉각적인 대피가 이루어지지 않는 사례가 빈번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재난 문자 외에도 이동통신망 장애 발생 시 효과적으로 재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TV 자막과 라디오를 통한 재난 방송을 송출하고 있으며, 마을방송, 재해문자전광판 등의 재난 경보 시설을 활용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신속한 재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이 디지털 사각지대에 있는 노년층에게 실질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이 대책들이 재난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을 보장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TV나 라디오 방송은 특정 시간대에만 시청하거나 청취하는 경우가 많아 실시간 대피 안내가 어렵고, 마을 방송이나 전광판도 재난 발생 시 정전이나 통신망 장애 등의 이유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단순히 재난 문자를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보다 적극적인 대피 시스템 개편이 필요하다. 대피 훈련을 강화하여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재난 정보 전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노년층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대피 안내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