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박은영 대학생 기자]
SK텔레콤에서 대규모의 보안 사고가 일어났다. 2025년 4월 22일, 'SK텔레콤에서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가 게시되었다. SK텔레콤 측은 19일 저녁 해커에 의한 악성코드로 인해 고객들의 유심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파악했다. 이에 유출 원인과 규모 및 항목을 파악 중이며 전체 시스템 전수 조사, 불법 유심 기변 및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 강화, 피해 의심 징후 발견 시 즉각적인 이용 정지 및 안내 조치 강화를 취하고 있으며 유심보호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고객의 반응은 싸늘했다. 유심 관련 핵심 데이터가 유출되었기에 불법 유심복제 위험, 즉 '복제폰' 위험이 생겼고,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이용하는 핸드폰 인증을 해커도 쓸 수 있단 사실에 많은 SK텔레콤 가입자들이 등을 돌렸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문자나 T world 앱, 이메일 등이 아닌 뉴스룸 공지에만 의존했기 때문에 고객이 이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늦어져 피해 범위를 파악하고 어떤 대처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따라서 가입자들은 "그냥 당하고만 있으라는 거냐," "유심을 교체해야 하는 것 아니냐," "통신사의 잘못을 왜 내가 수고스럽게 찾아야 하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23일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안내를 위해 문자 발송을 예정 중이라 밝혔고, 24일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디지털 취약 계층의 고객을 위한 설명을 제공할 것이며, 알뜰폰을 포함해 지원을 확대할 것임을 알렸다. 그러나 이 설명 또한 고객이 직접 전화나 대리점을 방문하지 않으면 제공 받을 수 없어 미흡한 대응임을 대중은 지적했다.
SK텔레콤의 홈페이지를 방문할 시 첫 화면. T world 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속되는 비판에 25일 SK텔레콤의 대표이사(CEO 유영상)는 28일부터 유심 무상 교체를 포함한 강화된 고객 정보 보호조치를 시행하겠다며 사과했다. 이 발표에 사람들은 전국의 T월드 매장에 방문했으며,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줄을 섰다. 그러나 유심의 재고가 부족해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았으며, 노인 등의 디지털 취약 계층은 "바꿔야 하는지 모른다."며 더욱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대중은 "고객들에게 택배로 보내줘야 하는 것 아니냐," "피해를 100% 책임진다면서 이게 어디가 100%냐" 등의 불만을 계속해서 표출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다수의 가입자들이 통신사를 바꾸기 위해 찾고 있지만, 과거 LG유플러스, KT 등의 경쟁사 역시 개인정보 유출 관련 피해 전적이 있어 어떤 통신사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피해가 적을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통신사를 이탈하고도 2차 피해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다 거기서 거기인데 바꿀 필요 없다, 거기라고 안전하겠냐 정보는 이미 다 넘어갔다." 등의 글이 확산되고 있어 공포는 가중되고 있다. 이탈하지 않는 가입자들 역시 "타 통신사도 신뢰하지 못하니 시장 1위라는 것만 믿고 버티겠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29일 SK텔레콤 가입자 3만 명 이상이 타 통신사로 이탈했다. 통신사를 변경하며 발생하는 위약금을 SK텔레콤 측이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탈 이유가 해킹사고이기 때문에, 가입자들은 죄가 없니 위약금 면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련해 집단소송 참여를 하자는 커뮤니티도 개설되었다. 많은 피해자들이 앞으로의 SK텔레콤의 대처를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