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CATL, 2세대 소듐이온 배터리 ‘넥스트라’ 공개… LFP 대체 구도 흔드나 에너드 프리 구조·BMS 통합 플랫폼 도입… 저가형 EV·ESS 시장 재편 가능성 김혜원 대학생 기자 2025-05-07 10:00:02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이 지난 4월 말 상하이 테크 데이에서 2세대 소듐이온 배터리 ‘넥스트라(Naxtra)’를 발표했다. 이번 제품은 소듐이온 배터리 기술이 상용화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에너드 프리(anode-free) 구조, 셀 단가 절감 전략, BMS 통합 운영 시스템 등이 핵심으로 제시되며, 기존 LFP 배터리 중심의 시장 구조에 일정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미래일보=김혜원 대학생 기자] 


출처 :  CATL 공식 홈페이지

구조적 한계가 상용화 발목… 음극과 전해질 개선이 핵심

 

소듐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유사한 원리를 지니지만, 그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소듐 이온은 리튬보다 이온 반경이 크고 상대적으로 무거워, 일반적인 흑연 음극에 잘 삽입되지 않으며 셀 전압이 낮고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충방전 과정에서 형성되는 덴드라이트 문제, 전해질의 낮은 안정성 등도 주요 제약 요소였다.

 

CATL은 이와 같은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음극을 제거한 에너드 프리 구조를 도입했다. 알루미늄 집전체 위에 소듐 이온이 균일하게 석출되도록 설계되었으며, 전해질에는 붕소 화합물을 도입해 덴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밀도는 175Wh/kg 수준까지 도달했으며, 2025년 내 200Wh/kg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LFP 배터리와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단가 절감 가능성과 소재 확보 측면에서의 장점

 

소듐은 리튬에 비해 매장 지역이 다양하고 공급망 집중도가 낮다는 장점을 지닌다. 이로 인해 소재 수급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아, 장기적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에너드 프리 구조에서는 음극 소재로 구리 대신 알루미늄을 사용할 수 있어 원재료 비용 부담도 줄어든다. 


 

BMS 통합 운영 기반의 듀얼 화학 플랫폼 제안

 

이번 발표에서는 Freevoy 듀얼파워 아키텍처도 함께 공개되었다. 이는 NCM 등 고에너지 셀과 소듐 셀을 동일한 팩에 결합해, BMS를 통해 각각의 특성에 맞춰 분산 운영하는 방식이다. 온도, 전력 수요 등 조건에 따라 다른 셀을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전기차 주행 환경에 따른 효율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국 배터리 산업, 소듐 상용화 흐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국내 배터리 업계는 현재 고에너지 밀도 구현에 적합한 리튬 기반 삼원계(NCM, NCA) 배터리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장거리 주행 및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대응에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전략적 선택이며, 소듐이온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에너지 밀도와 충전 효율로 인해 산업계 내에서 상용화 우선순위가 낮은 분야로 분류돼 왔다. 다만 CATL이 최근 공개한 2세대 소듐이온 배터리는 가격 경쟁력, 저온 성능, 충방전 수명 등에서 LFP 대체 가능성을 보여주며 저가형 전기차 및 ESS 시장 중심으로 상업적 타당성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부 소재 기업과 연구기관이 소듐이온 관련 기초 연구 및 셀 단위 테스트를 진행 중이나, 산업 전반에서는 리튬황·전고체·실리콘 음극 등과 병행한 기술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지되고 있다. 이번 CATL의 상용화 로드맵 공개는 국내 업계에도 소듐기술의 기술 성숙도와 시장성과를 재평가할 필요성을 제기하며, 향후 중장기 기술 전략의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플랫폼화 흐름 속 배터리 기술 전략 변화 주목

 

이번 발표는 단일 셀의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시스템 단에서의 최적화·통합 관리 등 소프트웨어적 접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배터리는 더 이상 단순한 저장 장치가 아니라, 전기차 동력 효율과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운영 시스템으로 이동하고 있다.

 

향후 소듐이온 배터리가 본격적으로 적용된다면, LFP를 보완하거나 일부 시장에서 대체하며 새로운 포지셔닝을 구축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가격과 안정성이 중요한 보급형 EV 및 ESS 시장에서 유의미한 확장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AG

오피니언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