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박은영 대학생 기자]
최근 sns에선 '에겐남, 테토남 구분하는 법', '너 에겐녀야? 성향 알아보기' 등 기성세대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는 어휘가 사용된 게시물을 흔히 볼 수 있다. 한때 성격유형검사 중 하나인 MBTI가 유행했던 것처럼, 최근엔 성별을 붙인 성향 테스트가 sns유저 사이에 인기를 끌었고, 대중이 현실에서도 이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해 더욱 확산되었다.
사진 = sns 캡처
'테토, 에겐'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유행어로서 '에겐'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을, '테토'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줄임말이다.
과거 사회는 '여성스러운', '남성스러운'이란 표현을 주로 사용했는데, '테토'와 '에겐'은 이를 대체하는 신조어라 볼 수 있다. 과거 사회 통념적으로 섬세한, 공감을 잘 하는, 수동적인 인물을 보고 '여성스럽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 것이 '에겐'으로 현대화된 것이다.
남성이 섬세하고 수동적이면 '에겐남'이라 칭하고, 여성도 그러한 성격일 시 '에겐녀'라는 호칭이 붙는다. '남성스러운'과 '테토'도 마찬가지로 유사하다. 주도적이고 강인한 성격을 가진 남성에겐 '테토남', 목소리가 크고 외향적인 성격의 여성을 '테토녀'라고 부른다.
특이한 점은 '에겐남', '테토녀'라고 해서 서로를 혐오하지 않는 것이다. 과거 여성스러운 남성, 남성스러운 여성은 흔히 타인을 비방하기 위한 표현으로 사용되었고, '진짜 남자, 여자'가 무엇인지 파악하려는 사회 분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 성향 테스트는 자신에 대해 더 잘 알아가고, 자신과 잘 맞는 타인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특히 키워드에 '남, 녀'가 붙어있어 이성연애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곤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이분법적이고,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 의견도 존재한다. '여성스럽다, 남성스럽다'처럼 대놓고 특정 성별은 특정 행위를 해야 한다는 편견은 어휘에 드러나지 않지만, 결국 여성호르몬, 남성호르몬을 이용한 유행어이기 때문이다.
이에 이 유행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나뉘어, 서로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상황과 대화하는 타인을 고려하여, 적절한 상황에 유행어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