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이한비 대학생 기자]
샘 알트먼 오픈AI 대표
최근 오픈AI의 CEO인 샘 알트만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AI 챗봇에게 "고맙습니다"와 같은 불필요한 응대를 하지 말라고 당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AI의 '숨은 전기 먹는 하마' 현상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고맙습니다." 또는 "좋은 하루 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면, AI가 이에 대해 자동으로 답례하는 설정이 적용되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짧은 인사성 답변조차 누적될 경우, AI 시스템에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일으켜 결과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증가시키고 막대한 에너지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AI는 질문에 답하거나 텍스트를 생성할 때마다 서버(데이터 센터)를 작동시킨다. 이 서버들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기 위해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끊임없이 가동된다. 이를 위해 막대한 전기가 필요하다. 문제는 현재 전 세계 전력의 상당 부분이 여전히 화석연료(석탄, 천연가스 등)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화석연료를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₂)가 대량으로 배출된다.
즉,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행위 하나'가 간접적으로 탄소 배출로 이어지는 것이다.
2023년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 센터가 소비하는 전력량은 세계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2%에 달한다. AI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재, 이 수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하대 녹색금융대학원 김종대 교수는 "ICT 기술을 활용해 기후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반대로 AI를 구동하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전력이 필요한 문제가 있다. AI가 발전할수록 전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AI를 포기할 순 없다."며 "결국 AI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는 기업의 책임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AI가 소비하는 많은 양의 전력을 감안할 때,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세금을 부과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샘 알트만의 "AI에 불필요한 응대를 하지 말라."는 당부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환경적 책임을 강조하는 메시지로 볼 수 있다.
업계는 기존에 설정되어 있던 불필요한 인사에 대한 자동 응답을 최소화하고, 꼭 필요한 정보 제공에 집중하도록 AI 모델의 효율성을 개선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 기술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한 작은 실천으로 볼 수 있다.
이제는 일상 속에서 사용자 개개인 역시 단순한 AI 활용을 넘어, 지구를 위한 현명한 AI 사용 습관을 함께 만들어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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