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이지우 대학생 기자]
지하철역 사진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첫차와 막차 운행 시간이 빠르면 오는 8월부터 각각 30분씩 당겨진다. 서울시는 환경미화원 등 이른 시간에 출근하는 ‘새벽 노동자’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첫차 시간을 오전 5시로 앞당기고, 유지보수·정비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막차 시간은 현재보다 30분 당긴 오전 0시 30분으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내버스는 오전 4시 전후로 첫차가 출발하지만, 지하철은 이보다 늦게 운행을 시작해 이른 시간대의 대중교통 이용객은 버스만 이용할 수 있었다. 서을시는 지하철 첫차 시간이 앞당겨지면 버스와 지하철 간 환승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막치시간이 조정되는 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야간 근무자 등 늦은 시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대중교통 이용이 더 불편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늦게까지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대중교통을 포기하라는 말이냐”며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지하철 막차 시간 조정으로 회식이나 모임등이 예전 대비 일찍 끝날 수 있어 주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자 단체 ‘올바른노조’는 “수요 분석이 층분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운행시간 조정은 불필요한 인력과 에너지 낭비를 초래할 뿐 아니라, 적자에 시달리는 서울교통공사의 재정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수요 분석을 이미 마쳤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간 평일 기준 지하철 이용객 수를 분석한 결과, 1년간 집계한 평일 승객수는 첫 차(오전 5시30분~6시) 기준 7만3657명이며, 막차(오전 12시30분~1시)는 6986명으로 첫차의 승객이 10배 이상 많은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용객 수만을 근거로 막차 시간을 일괄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다양한 시민의 삶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조치일 수 있다. 단순한 통계 수치뿐 아니라, 야간 근무자나 수도권 통근자 등의 현실적인 입장과 목소리도 함께 고려한다면 보다 균형잡힌 교통 정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