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이준혜 대학생 기자]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bhc가 6월부터 ‘자율가격제’를 도입한다.
bhc는 5월 말 내부 공지를 통해 가맹점주에게 일부 메뉴의 판매가를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한다고 알렸다. 도입 시점은 6월 초이며 초기에는 배달 주문을 중심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가맹점주의 점포 상황을 고려한 경영 자율성을 확대하려는 취지다. bhc 관계자는 “배달비, 수수료, 인건비 등 외부 요인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에서 점주들이 가격 조정을 요구해왔다”며 “본사 권장가 유지 원칙은 유지하되 자율적 가격 책정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민외식업광장 사진 제공
현재 일부 매장에서는 권장 소비자가보다 1,000원에서 최대 2,000원가량 높은 가격으로 치킨을 판매하고 있다. 자율가격제가 공식 도입되면 이런 추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큰 점포일수록 배달용 가격부터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프랜차이즈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존 프랜차이즈 모델은 본사가 가격을 정하고 가맹점이 이를 따르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 배달비, 인건비 등 고정비 상승으로 점주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가격 자율화’ 요구가 커지고 있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bhc의 실험적 시도가 타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가맹점 수익과 소비자 만족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으려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브랜드 메뉴가 매장별로 가격이 달라지는 혼란이 우려된다. 소비자 단체들은 가격 인상이나 불투명한 가격 정책이 오히려 브랜드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bhc 측은 “자율가격제 도입은 강제가 아닌 선택 사항이며, 본사의 권장가를 유지하는 점포가 대부분일 것”이라며 “향후 소비자 혼란 방지와 가맹점 지원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격 통제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bhc의 행보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