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래일보=양예진 대학생 기자]
탈시설 장애인 당사자들의 삶을 조명하는 사진전 ‘나의 집으로, 가는 길’이 지난 4월 24일(목)부터 27일(일)까지 서울 문래 아트필드 갤러리 3관에서 개최되어 뜻깊은 시간 속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전시는 ‘시설 퇴소인의 지역사회 거주 지원사업’ 3년간의 여정을 담은 사진들을 통해 당사자들이 지역사회에서 보통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걸어온 과정을 되돌아보는 자리였다.
전시 둘째 날인 25일(금)에는 사업에 참여한 당사자들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커팅식과 오픈파티가 열렸다. 함께 전시된 사진을 감상하며 관람객과 당사자들은 자유와 자립의 의미를 나누었고 “자유로운 삶을 응원합니다”, “당연한 권리, 항상 응원합니다”와 같은 메시지들이 전시장 곳곳에 걸리며 분위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지역 주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졌고, 관람객들은 자립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설 퇴소인의 지역사회 거주 지원사업’은 2022년부터 3년간 진행되어온 탈시설 지원 프로젝트로 장애인 당사자들이 시설을 나와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문화, 사회활동 전반을 지원해왔다. 특히 ‘마을 한 달 살이’, ‘전국 팔도 탐방’, ‘동네에서의 일상 경험’ 등 직접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당사자들은 자신만의 삶을 설계해나갔다.
전시 제목인 ‘나의 집으로, 가는 길’은 단순한 물리적 이동이 아니라 장애인이 지역에서 자립하며 살아가는 여정 자체를 뜻한다. 아직은 서툴고 낯선 동네에서의 삶이지만 그 속에서 자신의 취향을 알아가고 일상을 축적해가는 과정은 곧 자립의 의미이며 나아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시작점이 된다. 사업을 주관한 영등포장애인복지관은 “사업은 오는 7월로 종료될 예정이지만 이후에도 지역 기관과 단체, 주민들과 연대하여 장애인 당사자의 자립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누군가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긴 기다림 끝에 얻은 자유다. 이번 전시는 ‘살고 싶은 집에서, 살아갈 수 있는 삶’을 꿈꾸는 이들의 권리가 우리 모두의 상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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