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래일보=양예진 대학생 기자]
최근 국내 리커머스(리세일+커머스)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과거 ‘절약’을 위한 수단으로 여겨지던 중고 거래는 이제 MZ세대의 취향과 가치 소비를 반영한 새로운 소비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24조 원에서 2023년 35조 원으로 확대되었으며 2025년에는 4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의 중심에는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 모바일 기반 플랫폼을 활용한 MZ세대가 있다.
실제로 번개장터 리포트(2024)에 따르면 전체 이용자 중 약 78%가 MZ세대이며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또 농민신문 조사(2023)에서는 MZ 응답자의 75.3%가 중고 거래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가성비”, “친환경 소비”, “희소성” 등이 꼽혔다. 특히 패션·명품 카테고리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번개장터의 연도별 매출액은 ▲2022년 305억 원 ▲2023년 341억 원 ▲2024년 449억 원으로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은 패션·명품에 대한 리커머스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플랫폼 기업뿐 아니라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 유통사들도 리커머스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백화점 내 중고 상품 팝업스토어 개설은 물론 AI 기반 감정 시스템, 프리미엄 검수 서비스 도입 등 서비스 고도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커지는 만큼 가품 유통, 세금 회피, 소비자 보호 미비 등의 문제점도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온라인 직거래를 중심으로 한 사기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정부 차원의 제도 정비와 플랫폼의 자정 노력이 함께 요구된다.
중고가 ‘저렴한 대안’이 아닌 ‘가치 있는 소비’로 재조명받는 지금 리커머스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산업 구조와 소비 지형 자체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흐름으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