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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예술도 AI로? 국내 최초 AI 뮤지컬 <보이스 오브 햄릿 : 더 콘서트> AI가 만든 대사와 음악, 무대에 오르다 3년간 데이터 쌓아 첫 AI 기반 작품 완성…“완성은 결국 인간의 몫” 천서윤 대학생 기자 2025-06-27 14:00:02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이 창작에 참여한 뮤지컬 <보이스 오브 햄릿 : 더 콘서트>가 막바지 공연을 앞두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기반으로 대사와 음악, 연출 과정에 AI가 활용된 이 작품은, 기술이 예술의 창작 영역에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게 하는 실험으로 평가된다.

[한국미래일보=천서윤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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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사람의 감정을 담는 예술에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을까.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창작한 뮤지컬 ‘보이스 오브 햄릿’이 지난달 16일에 개막해, 이달 28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전통적인 연극의 형식에서 벗어나 록 콘서트 형식으로 재해석되었다. 여기에 젠더프리 캐스팅과 1인극 형식이 더해져 개막 전부터 기대와 우려로 주목받은 바 있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어머니의 재혼, 그리고 밝혀진 삼촌의 음모 속에서 복수와 고뇌.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삶의 죽음과 경계에서 방황하는 덴마크 왕자 햄릿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햄릿이 삶과 죽음, 인간성과 도덕성의 경계에서 방황하며 겪는 내면의 갈등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극이 전개된다.


이 뮤지컬의 가장 큰 특징은 창작 과정에서 AI가 활용됐다는 점이다. 제작자인 이모셔널씨어터는 “작품의 방향성에 맞춰 AI가 제안하는 문장, 시적 언어, 감정 곡선, 음악적 접근 방식 등을 참고해 작업했다”고 밝혔다.


오필영 프로듀서는 “약 3년 전 극작가와 작곡가로 구성한 콘텐츠 개발팀을 꾸리고 AI를 작품 창작에 활용하기 위한 실험을 이어왔다”고 설명하여 “<보이스 오브 햄릿>은 긴 시간 동안 쌓은 노하우와 프롬포트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구축한 AI 기반 작품 모델의 첫 결과물”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한 “원작이 없는 순수 창작 뮤지컬을 만들고자 했다면 AI를 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원작이 있는 작품을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는 관객들의 요구에 맞춰 재창작하겠다는 명확한 목표 아래 작업을 진행했고, 완성본을 만들어내는 일은 인간 창작자가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며 예술에서의 AI 활용에 대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여전히 예술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활용은 AI가 창작자가 될 수 있는지, 창작물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는지, 감정을 모방한 결과물을 예술로 볼 수 있는지 등 근본적인 질문들이 뒤따르고 있다. 기술이 예술의 도구를 넘어서 주체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탐색은 <보이스 오브 햄릿>을 계기로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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