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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온디바이스 AI로 차별화 전략…“프라이버시로 승부수” 이재원 기자 2025-07-02 00:00:01

[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애플이 생성형 인공지능 경쟁에서 ‘온디바이스 AI’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삼성,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가 클라우드 기반 AI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애플은 아이폰과 맥 등 자사 기기에 AI 기능을 통합해 개인정보 보호와 사용자 경험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애플은 자사 칩(A시리즈, M시리즈)의 신경망 엔진을 활용해 약 30억 개 매개변수의 소형 AI 모델을 기기 내에서 직접 실행하도록 설계했다. 이는 GPT-3와 같은 대형 모델보다는 작지만, 반응 속도를 높이고 서버 의존도를 줄이는 데 장점이 있다. 사용자의 데이터는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고, 대부분의 연산이 디바이스 내에서 이루어져 개인정보 보호에 강점을 보인다.


특히 애플은 ‘Apple Intelligence’라는 브랜드 아래, iOS와 macOS에서 다양한 AI 기능을 통합하고 있다. 기존 Siri는 재설계를 거쳐 2025년부터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고도화될 예정이며, 이미지 생성, 이메일 요약, 통화 스크리닝 등 기능이 단계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사용자는 Siri뿐 아니라 ChatGPT와 같은 서드파티 AI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사진=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애플의 이러한 접근은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과는 확연히 다르다. 구글은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와 함께 ‘Gemini’ 모델을 중심으로 검색, 번역, 이메일 등 서비스에 AI를 전방위적으로 탑재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Office 제품군에 Copilot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대응이 늦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애플은 “사용자의 신뢰와 일관된 경험이 핵심 가치”라며, 당장의 경쟁보다는 장기적 안정성과 생태계 완성도를 중시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데이터 수집에서도 서드파티 데이터가 아닌 공개 라이선스와 자체 크롤링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AI 학습 과정에서 사용자 정보를 제외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의 전략이 단기적으로는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디바이스 기반 AI 시장의 확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사용자의 일상 속에서 AI가 자연스럽게 작동하고,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능할 수 있다면, 이는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애플은 ‘속도전’이 아닌 ‘신뢰 기반의 차별화’로 AI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사용자의 선택권을 넓히면서도, 애플 생태계 안에서의 일관된 경험을 유지하는 이 전략이 장기적으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는 향후 몇 년간 시장 반응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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