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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석유, “리튬” : 친환경 전기자동차의 두 얼굴 전기차 생산 위한 리튬 확보 경쟁 심화 리튬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사회적 피해 고려해야 박민정 대학생 기자 2023-07-19 10:00:01
탄소중립으로 주목받는 전기차의 필수 자원인 “리튬” 공급망이 가진 환경과 사회적 위험 대비책을 마련되어야 한다.

[한국미래일보=박민정 대학생 기자]

리튬 매장량이 높은 비율을 포함하고 있는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NS.Energy, Dan Lundberg. 제공기후변화로 전기차 수요가 높아지면서 차량 배터리로 쓰이는 리튬에 대한 수요도 전 세계적으로 급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친환경으로 알려진 전기차와 달리 배터리에 필요한 리튬을 생산하는 과정이 친환경과 멀다는 사실이 학계에서 지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2년 4월 칠레 아타카마 염호에서 리튬 채굴 사업을 벌인 업체 3곳을 과도한 소금물 사용으로 기소했다. 학계에서도 올해 초 아르헨티나의 국립대학 (UNJu) 의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네이처 리뷰 지구와 환경>(Nature Reviews Earth & Environment volume)에서 리튬 채굴 중 특정 토지의 물순환,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발표하면서 다시금 화두에 올랐다.


전세계는 리튬 확보 자원 전쟁 중

전기차 배터리의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 망간, 인산, 철 등의 원료들을 섞은 전구체에 리튬을 혼합하여 제작된다. 리튬은 이 중에서도 핵심 원자재로 간주하며 가볍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하얀 석유"로 불린다. 시장조사 업체 The Business Research Company에 따르면, 세계 리튬 시장은 2022년 62억 달러에서 2023년 72억 5,000만 달러로 CAGR 16.9%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광물의 공급은 한정적이다, 공급이 수요에 훨씬 못 미치는 상황이 일어나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56%는 “리튬 삼각지대”라고 불리는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국경이 맞닿은 곳에 집중되어 있다. 

리튬 삼각지대. US Geological Service and The 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 제공
이에 따라, 지난 몇 년간 중국 · 러시아, 미국 · 유럽연합(EU)은 이 자원 확보를 위한 경쟁을 지속해 왔다. 현지 시각 6월 30일 중국 및 러시아 국영기업은 남미 볼리비아에 2조 원 규모의 리튬 추출 공장을 투자할 것이라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자원 전쟁의 시작을 열었다. 미국도 올해 초부터 광물 공급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EU, 일본을 포함한 주요 7개국 (G7) 주축으로 광물이 풍부한 아프리카, 남미 국가들과 공급망 협상을 목표로 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리튬의 공급망 확보가 어느 때보다 국가 안보에 중요해지고 있는 시기이다. 


자원 전쟁 속 환경, 인권 문제는 뒷전

문제는 리튬 채굴이 심각한 환경 파괴를 초래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원의 지속성에 의문을 가지게 된 것이다. 리튬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광물의 채굴 및 정제 과정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수질오염, 토양침식, 중금속 유출 등 대량 환경오염을 발생시킨다.

 

예를 들어, 리튬은 광산에서 채굴하거나 지표의 염수 또는 지하의 대수층에서 추출되는데, 상당히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 대부분 리튬이 이미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남미 지역, 호주, 중국 등 건조지역에 분포돼 해당 지역의 물 부족과 생태계 오염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또한, 리튬을 포함함 핵심 자원이 대부분 개발도상국에 매장돼 있으므로 규제 집행, 노동기준 등 사회문제가 일컫고 있다. 지난 현지 시각 6월 26일 AP  통신은 조 바이든 정부가 미국 네바다주 오로바다 인근 쇼쇼네-파이우트 부족이 있는 인디언 보호구역의 리튬을 채굴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원주민의 뜻을 묻지 않은 결정으로 현재까지도 환경, 인권 단체의 비판을 쇄도하고 있다.

 

리튬은 2030년도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서 필수적인 대체자원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차전지의 공급망과 제조 과정에서 초래되는 위험에 대한 대책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상황이다. 리튬과 같은 자원의 급상승에는 “지속 가능”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무리한 채굴은 오히려 더 자연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특히 KIET 산업연구원 임소영 연구위원은 “이차전지의 정치적 이익을 넘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사회적 비용과 같은 부정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탈탄소 경제사회로 전환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리튬을 포함한 신자원의 환경적, 사회적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국제적인 대비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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