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OpenAI의 AI 모델 GPT-5 출시가 기대에 못 미친 출시로 큰 반향을 불러왔다는 사실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am Altman CEO가 직접 “완전히 빗나갔다(we totally screwed up some things)”고 인정하면서 그 여파가 더욱 파장이 크다.
GPT-5는 2025년 8월 7일 발표된 멀티모달 대형 언어 모델로, 텍스트와 이미지 모두를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는 고성능 AI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출시 직후 사용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전 모델인 GPT-4o에 비해 따뜻함과 인간적인 감성이 줄어든 점, 사용성의 혼란, 버그 등으로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사용자들은 GPT-5를 ‘감정이 없는 기업 사무실 직원’ 수준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Altman은 출시 당시의 오류를 정면으로 인정했다. “우리는 확실히 사람들이 GPT-4o에서 느꼈던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과소평가했다”고 언급하며, 그 여파로 결국 GPT-4o를 유료 구독자 대상으로 다시 제공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한 GPT-5의 자동 라우팅 시스템(자동 모델 전환)이 오히려 성능 일관성을 해치는 문제를 드러냈으며, “GPU가 부족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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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불만은 런칭 직후 급증했다. 몇몇 보고에 따르면, OpenAI 내부적으로도 몇몇 발표 자료의 차트가 오해를 불러일으킨 ‘차트 스캔들(chart-crime)’로 불렸고, Altman은 “와우, 정말 대참사였네(wow a mega…)”라고 표현하며 혼란에 대한 책임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롤아웃 실패가 지속되는 동안에도 GPT-5의 API 사용량은 급증했으며, ChatGPT는 일일 사용자 수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게도 강조됐다.
이후 Altman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오히려 미래를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데이터센터 확장에 수조 달러 단위의 투자를 하겠다고 공언했고, Apple의 전 수석 디자이너 Jony Ive와 협업해 “아름다운 기기”를 만들겠다는 파격적인 계획도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끈 발언은 구글 크롬(Chrome)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언급이었다. 반독점 문제로 크롬이 매물로 나온다면 고려해볼 만하다는 언급이었다.
이 같은 계획에서 Altman은 AI가 단순한 응용 도구를 넘어서 하드웨어 기기, 소셜 플랫폼, 브레인–컴퓨터 인터페이스(BMI) 등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융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투자가들은 이번 실패가 AI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경고하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일부는 “속도가 느리더라도 AI가 우리 삶에 스며드는 데는 다회차 투자가 필요하다”고 평가하며 장기적 시야를 제시하기도 했다.
금융타임스는 GPT-5 출시가 사실상 ‘AI 정체기(AI plateau)’의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규모 언어 모델 성능 향상에 한계가 나타날 수 있고, 다감각적 모델이나 실용 인프라 쪽으로 산업 흐름이 전환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종합하면, GPT-5 롤아웃 실패는 단지 기술적 실수를 넘어 OpenAI의 전략적 전환을 촉발한 촉매제가 됐다. 제품 신뢰도가 흔들린 상황에서 Altman은 “프로덕트 업그레이드의 의미를 수백만 사용자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배웠다”고 회고했다.
영역을 넓혀가는 AI 여정의 한복판에서, OpenAI는 신뢰 회복과 혁신 사이의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GPT-5 이후의 다음 시나리오(하드웨어 혁신, AI 사회구조 개편)가 AI 산업의 다음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