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고수아 대학생 기자]
저출산은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선 단어는 아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지며 '세계 최저'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아이 울음소리가 줄어든 사회, 그만큼 또렷하게 드러나는 변화가 있다. 바로 육아 문화다.
서울의 한 키즈카페에서 평일 오전에도 아이와 함께 나온 부모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다. 직장에 복귀하기 전 육아휴직을 쓰고 있다는 한 어머니는 "아이가 외롭지 않게 이런 공간에서 부모들끼리 정보를 나누고 있어요"라며 웃었다. 예전같으면 집에서 혼자 아이를 돌봤을 시간이, 이제는 새로운 생활 공간에서 공유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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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수가 줄어들면서 '에잇포켓'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부모와 조부모, 친척 등 여덟 명의 어른이 한 아이에게 투자하는 현실을 일컫는다. 실제로 고가의 육아 소비가 늘고 있으며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아빠 육아의 참여도 크게 확대됐다. 주말마다 아이와 함께 키즈 체험관을 찾는 아버지들의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 됐다.
전문가들은 저출산이 생활문화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부모들이 육아를 세심하게 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런 흐름은 앞으로 가족 형태와 소비 패턴, 지역 사회의 돌봄 시스템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 한명을 둘러싼 생활문화는 지금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저출산 시대에 부모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육아 풍경은 한국 사회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단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