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최근 테슬라는 전기차 중심의 사업 전략에서 벗어나, 피지컬 AI(물리적 세계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 기술)를 핵심 축으로 삼는 Master Plan Part 4를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테슬라의 미래 가치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에 의해 대폭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피지컬 AI는 언어나 사고 능력을 넘어 실제 물리 환경을 인식·이해하고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는 AI 기술을 뜻한다. 자율주행차처럼 ‘운전’이라는 물리적 행동을 수행하거나, 휴머노이드 로봇이 직접 움직이며 환경에 반응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도 CES 2025 기조연설에서 “다음 AI의 프론티어는 피지컬 AI”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는 이 피지컬 AI 전략에서 옵티머스가 테슬라 전체 가치의 약 8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향후 수만 대의 휴머노이드를 생산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십만 대 규모까지 확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5년 몇 천 대, 2026년에는 5만~10만 대, 그리고 2030년대 말에는 연간 수십만 대 생산까지 목표로 제시됐다.
그러나 현실화 과정은 순탄치 않다. 2025년 초에는 수천 대 생산 계획이 있었지만, 원자재(희귀 금속) 수급 문제와 핵심 개발 책임자의 사퇴 등이 발목을 잡았다. 옵티머스의 시연 영상에서는 간단한 동작 수행에도 느린 반응이 관찰되었으며, 기술적 완성도는 아직 초기 단계로 평가된다.
한편, 모건 스탠리 등의 분석가들은 옵티머스가 노동 시장을 뒤흔들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시간당 운영비를 기준으로 인간 대비 10배 이상 비용 효율적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예를 들어 시간당 5달러 운용비용으로 50달러 벌이의 인간 노동자 두 명을 대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장기적으로는 연 20만 달러 이상의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하다고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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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는 향후 수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테슬라는 이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차 데이터, AI 모델, 배터리 설계 등 핵심 기술을 모두 자체 보유하고 있다. 수백만 대의 차량이 수집한 주행 데이터는 로봇의 시지각 능력 강화에 활용될 수 있으며, 첨단 배터리 기술은 휴머노이드의 작동 지속성을 보장한다.
테슬라는 2022년 AI 데이에서 옵티머스 1세대를 공개했고, 2023년에는 2세대 모델이 발표됐다. 2세대는 시속 8km 속도로 이동 가능하며, 약 9kg 무게를 들 수 있고, 11자유도 손 관절을 갖추는 등 사람과 유사한 동작이 가능해졌다. 3세대는 2025년 말 시제품 출시와 2026년 양산이 목표다.
자율주행차에서 로보택시, 그리고 이제 옵티머스 휴머노이드까지, 테슬라는 피지컬 AI 구현을 통한 산업 변화의 주도권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여전히 생산 규모 확대, 기술 성숙도, 비용 절감, 시장 신뢰 확보 등 해결 과제가 남아 있다.
피지컬 AI가 현실화될 경우,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 회사에 머무르지 않고, 물리적 인공지능 기반 미래 산업을 설계하고 실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래 성과는 이 도전 과제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풀어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