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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중계 잡힌 ‘불멸 대화’, 독재자들의 은밀한 메시지 이재원 기자 2025-09-11 00:00:01

[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지난 9월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도중, 마이크에 의도치 않게 잡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화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두 정상은 나란히 걸으며 “70대도 아직 젊다”, “장기 이식이 가능해지면 불멸도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대담한 대화를 이어갔다.


중계 도중, 시 주석이 먼저 “요즘엔 70세도 아직 어린 나이”라는 말을 꺼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생명공학의 발전이 이어진다면 인체 장기를 지속해서 이식해 점점 젊어지고, 심지어 불사의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말로 응수했다. 이어 시 주석은 “금세기 안에 인간이 150세까지 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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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은 나란히 집권 기간이 길기로도 유명하다. 푸틴은 22년째, 시 주석은 약 13년째 지도자로 있는 동갑내기다. 이같은 대담한 대화는, 일반적인 국제외교 담론보다는 영구집권 의지를 내비치는 메시지처럼 해석되기도 한다.


이 대화는 단순한 잡담처럼 전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의도적으로 중계에 담았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의 정치 평론가 차이선쿤은 프랑스 RFI 인터뷰에서 “음성이 또렷하고 맥락도 분명하다”며 “우연의 방송 사고로 보기 어려우며, 장기 집권 의지를 과시하려는 전략적 메시지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발언들은 장기 집권과 완전한 통제라는 이미지와 연결되며, 독재자들이 흔히 내비치는 ‘권력의 영속성’ 욕망을 대변한다. 특히, 헌법 개정 등을 통해 권한을 확고히 유지해온 양국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이 메시지는 자국민과 국제사회 모두에게 불가피한 영구 권력의 메시지로 읽힌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같은 행사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은 철저히 통제됐다. 현장에서는 그의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예컨대 사용된 의자와 테이블을 즉시 소독하는 듯한 장면 등이 포착되었다. 이는 권력 유지의 취약성을 의식한 움직임으로, 공개성을 강조한 시진핑과 푸틴의 태도와 상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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