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김연호 대학생 기자]
'3학년 2학기' 中
지난 9월 3일, 이란희 감독의 《3학년 2학기》가 영화관에서 개봉하였다. 이란희 감독은 2020년 데뷔 이후 두 번째 작품을 통해 다시금 관객들과 스크린에서 소통하게 되었다.
'3학년 2학기'는 특성화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학생들이 학기 막바지, 현장 직업 실습과 실제 노동 사회에 참여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다. 성인과 청소년 사이에 놓인 그들의 혼란과 성장통이 104분 동안 영화에 고스란히 그려진다.
이란희 감독의 데뷔작은 《휴가》로, 2020년에 오랜 기간 농성했던 노동자들이 농성장을 떠나 짧은 휴가를 보내는 일상을 그린 영화였다. 그녀는 그녀의 데뷔작 '휴가'에 이어 '3학년 2학기'까지 일종의 노동 서사를 보임에 씨네 21 인터뷰를 통해 '처음부터 켄 로치가 되려한 것은 아니었다'며, 자신이 노동 서사의 영화만을 찍는 사람은 아니라고 말했다.
켄 로치는 칸 영화제가 선호하는 영국의 유명 영화 감독으로, 노동계급이나 아일랜드 문제에 관심이 많고 일관적으로 좌파적 시선을 견지한 영화를 촬영하는 감독이다.
《3학년 2학기》에서 이번에 호흡을 맞춘 배우들은 모두 젊은 신인 배우들로, 일각에서는 실제로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재학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배우들의 열연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노동은 사회에서 성인이 담당하게 되는 일종의 사회의 책무이다. 하지만 그 책무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이들에게는 두려움이나 무서움으로 다가온다. 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을 때, 사회의 일원이 되지 못한 것 같다는 마음에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사람을 사회의 톱니바퀴라고 말할 때가 있지 않는가? 톱니바퀴의 톱니는 정확히 결합 된다면 결국 하나만 걸려도 돌기는 돈다. 힘겨운 사회 초년생들도 아슬아슬하게 사회의 움직임에 맞춰 돌다보면 언젠가 자신의 업무를 착실히 이행해내는 하나의 훌륭한 움직임과 궤도를 갖게 될 것이다.
"부모를 잘 만나지 못해도, 타고난 재능을 찾지 못해도, 꿈이 없어도, 엄청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빛나는 성취를 이루지 못해도, 운이 좋지 못해도, 성실하게 노동하며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누구나 인간으로서 평등한 권리를 인정받으며 살 수 있다면 좋겠다." 라는 감독의 인터뷰와 같이, 이란희 감독의 《3학년 2학기》는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설렘과 사회로의 진입에 대한 두려움을 겸비한 멜랑꼴리한 감정을 스크린에서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