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유채윤 대학생 기자]
최근 기업들은 ESG 경영 흐름에 따라 ‘친환경 굿즈’를 마케팅 도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정 제품을 구매하면 리유저블 컵이나 에코백 같은 굿즈를 증정하는 식이다. 소비자들은 이런 굿즈를 통해 ‘착한 소비’를 했다는 만족감을 얻는다.
하지만 우리가 하고 있는 이러한 소비가 진정으로 환경을 위한 실천인지는 의문이다. 겉보기에는 환경친화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마케팅에 불과한 경우도 적지 않다.
이처럼 실질적 환경 개선과 무관한데도 친환경인 것처럼 포장하는 행위를 ‘그린워싱’이라 부른다. 친환경 굿즈 역시 그린워싱의 한 형태가 될 수 있다. 다른 예로, 제품 생산 중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는 배제하고 일부 과정만을 부각해 친환경적 이미지를 내세우는 경우도 그린워싱에 포함된다.
AI 생성 이미지
그린피스에서 2023년 8월 발간한 “그린워싱 실태 시민 조사보고서 『소셜미디어로 침투한 대기업의 위장환경주의』”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유 및 운영하고 있는 기업 399곳 중 165곳에서 그린워싱 게시물을 한 건이라도 업로드했다.
또한 그린워싱에 해당하는 게시물은 650개로 확인됐고, 650개의 게시물 중에서 자연 이미지 남용에 해당하는 게시물이 51.8%로 가장 많았다. 이러한 결과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다수의 기업이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써 그린워싱을 의도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친환경 굿즈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친환경 굿즈 생산은 오히려 친환경 소비의 역설을 야기한다. 대량으로 굿즈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많은 자원의 소모와 환경오염이 발생하므로, 굿즈 자체를 생산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환경을 보호하는 셈이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도 ‘착한 소비를 실천했다’는 심리적 보상에 안주하기 십상이다. 소비자에게 일회성 만족감은 줄 수 있지만, 실제 환경 개선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결국 진짜 친환경은 ‘친환경적 소비’가 아니라 ‘소비 자체를 줄이는 것’ 일지도 모른다. 마케팅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 소비에 담긴 진정한 가치에 대해 고민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