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김태이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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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갈등으로 이어지는 ‘젠지 스테어’
지난 8월 WEEKLY BIZ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0~50대 직장인 10명 중 5명 이상(53.4%)이 ‘젠지 스테어’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 이러한 태도에 대해 응답자 52.4% ‘적절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기성세대는 이를 ‘소통 회피 및 소통 기술 부족’, ‘불합리한 상황에 대한 방어적 태도’라고 지적한다. 반면, Z세대는 젠지 스테어에 대해 소통 능력의 부족이 아니라 ‘어이없는 질문이나 상황에 반응하지 않는 것’이라며 세대 간 인식 차이를 여실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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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스테어(GenZ stare)’는 ‘GenZ’(Z세대)’와 ‘stare(응시하다)’의 합성어로 아무 말 없이 무표정으로 상대방을 응시하는 Z세대의 비언어적 소통 방식을 일컫는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선택한 비언어적 소통방식이자 그들의 커뮤니케이션 문화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상대방의 질문에 곧바로 답하지 않고 응시하는 것이 무례하다는 반응이 존재한다. 이러한 소통 방식은 기성세대와의 갈등을 필연적으로 야기한다.
숏폼 콘텐츠, 젠지(Z세대) 소통의 중심
AI가 만든 젠지 이미지: '젠지(Gen-Z)세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를 말한다.
Z세대는 효율성을 추구하며 자신의 행복과 가치를 중시하는 특성을 가진다. 그들은 ‘젠지 스테어’ 또한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해당 성향은 짧은 영상 안에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담아내는 숏폼 콘텐츠가 주요 소통 수단으로 자리 잡게 했다.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 콘텐츠를 통해 Z세대는 밈이나 트랜드를 공유하며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한 소속감을 확인한다. Z세대는 숏폼 콘텐츠를 단순한 오락을 넘어 관계를 맺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심지어 취업을 위한 정보를 얻거나, 자신의 역량을 드러내고 브랜딩하는 도구로써 사용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2024) 소셜미디어 이용자 조사 결과 보도자료
한국언론진흥재단(2024) 소셜미디어 이용자 조사 통계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4 소셜미디어 이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1.9%가 숏폼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특히 20대의 숏폼 이용률은 88.7%로 가장 높았으며, 30대 역시 82.9%에 달하는 수치로 Z세대의 숏폼 활용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숏폼이 Z세대의 소통의 중심에 있음을 보여준다.
자기 계발까지 확장된 숏폼
숏폼은 이제 단순한 '춤·챌린지 영상', ‘오락’이 아니라, '나'라는 브랜드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포트폴리오가 됐다. Z세대는 15초 안에 자신의 재능, 개성, 심지어 가치관까지 담아낸다.
틱톡 '그레이트 락인' 검색 결과
최근 글로벌 Z세대 사이에는 ‘그레이트 락인(The Great Lock-In)’ 챌린지가 확산되고 있다. 새해까지 남은 4개월 동안 외부 방해 요인(여행, 외출 등)을 배제하고 목표 달성에 집중하자는 Z세대의 자기 계발 방식이다. 그레이트 락인의 목표는 ▲목표 기상 시간 설정 ▲수분 섭취량 관리 ▲주 n회 이상 운동하기 ▲패스트푸드 줄이기 등이다. 이는 Z세대의 웰빙/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숏폼이 자기 관리 수단으로 확장된 사례다.
숏폼의 양면성, 남겨진 과제
AI를 활용한 영상 제작까지 가능해지면서 숏폼 콘텐츠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숏폼은 집단적 공감대를 빠르게 형성하고, 심지어 글로벌 커뮤니티로 빠른 시간 내에 확장될 수 있다. 기업들 역시 이를 활용해 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숏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구글과 무신사가 협업하여 동영상 생성 AI '비오3(VEO3)'를 활용한 8초 분량의 영상 제작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Z세대의 숏폼 중심 소통 방식에 대한 우려도 분명 존재한다. 즉각적이고 파편화된 메시지는 Z세대의 깊이 있는 사고를 저해한다. 또, 온라인에서 맺어진 일시적이고 피상적인 관계는 정서적 교감을 약화시켜 세대 갈등의 근본적 원인이자 Z세대의 외로움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숏폼 콘텐츠와 '젠지 스테어'로 대변되는 Z세대의 소통 방식은 세대 간 소통 단절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남긴다. 기술의 발전이 소통의 깊이 및 관계의 진정성을 앗아간 것은 아닌지 고찰하면서 서로의 방식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