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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다이어트? 애사비 신화의 종말 12주 만에 8kg 감량 주장…외부 검증서 ‘재현 불가’ 판정 유튜버·쇼핑몰 마케팅에 활용…소비자 혼란 불가피 배정원 대학생 기자 2025-09-24 12:00:02
12주 만에 8kg 감량을 입증했다던 애플 사이다 비네거 임상시험 논문이 조작 의혹과 통계 오류로 철회됐다.세계적 다이어트 열풍을 부른 ‘과학적 근거’가 허상으로 드러난 셈이다.

[한국미래일보=배정원 대학생 기자]


‘기적의 다이어트 음료’로 불리며 전 세계 시장을 뒤흔들었던 애플 사이다 비네거(ACV)의 신뢰성이 무너졌다. 레바논 연구진이 진행한 임상시험 논문이 데이터 조작 의혹과 통계 오류 문제로 22일(현지시간) 학술지에서 공식 철회된 것이다.


pixabay

애사비는 사과즙을 발효시켜 만든 식초다. 여과·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아 ‘초모(Mother)’라 불리는 침전물이 남아 있는데, 이 초모가 장 건강과 체중 조절에 효과가 있다는 인식이 퍼지며 ‘천연 다이어트 보조제’로 각광받아 왔다. 그러나 이 다이어트 신화는 이번 철회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해당 연구는 애사비를 매일 섭취한 청소년과 청년이 12주 만에 평균 6~8kg을 감량했다는 결과를 제시하며 전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 BBC·CNN 등 글로벌 언론이 이를 ‘혁신적인 체중 관리법’으로 소개했고,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들은 ‘과학적 증거’를 내세워 홍보와 마케팅에 활용했다.


하지만 연구 발표 직후부터 학계의 비판은 끊이지 않았다. 해당 논문은 임상시험 사전 등록조차 거치지 않았고, 제출된 데이터로는 결과를 재현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BMJ는 외부 전문가 검증 끝에 “분석 오류가 다수 발견됐으며 연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지난 22일 논문을 공식 철회했다. 주 저자는 철회 결정 이후 학술지의 질의에 입장을 내놓지 않아 조작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논문 철회는 단순히 학술지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검증되지 않은 결과가 언론을 통해 재생산되며 소비자의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 클레어 스코필드 교수는 “대중이 ‘과학적 증명’이라는 문구에 무비판적으로 끌려가지 않도록, 미디어와 교육기관이 올바른 정보 분별 능력을 길러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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