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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일보=윤소윤 대학생 기자] 추석 황금연휴를 코앞에 둔 10월 1일, 전국 15개 공항의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공항노동조합과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소속 6,200여 명의 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이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공항 자회사의 열악한 근로 환경과 불공정한 계약 구조 개선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8년 반복된 '갑질 계약' 구조가 파업의 핵심 원인
이번 총파업은 2018년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한국공항공사(KAC)에서 자회사들이 설립된 이후 8년 동안 지속되어 온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되었다. 노조는 모회사인 한국공항공사가 100% 출자 자회사들과 수의계약을 체결하면서도, 용역사 입찰 방식인 낙찰률을 적용해 인건비의 92%만 지급하는 '갑질 계약'을 지속해 왔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파업 당시 한국공항공사가 계약 구조 개선을 약속했지만, △시중 노임 단가 이상으로 계약 체결 △모·자회사 노사 공동협의회 설치 △복리후생을 위한 재정 보장 △정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명절 상여금 개선 등 약속 이행이 지연되거나 무시되었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낮은 임금과 높은 이직률: 무늬만 '공기업 자회사'
자회사 내의 양극화된 임금 구조 역시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었다. 관리직의 임금 상승폭은 높은 반면, 활주로 유지보수, 주차, 소방 등 현장직에 해당하는 중·하위 직급의 임금 상승폭은 매우 낮다.
특히, 신규 입사자의 임금은 최저임금을 겨우 넘는 수준에 머물러 있어 20~30대 청년 노동자의 이직률이 연 16%에 달하는 실정이다. 경력직 노동자들마저 임금 상승의 기회가 적어 우수 인력의 이탈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휴가 등으로 발생하는 결원에 대한 인건비마저 모회사에 반납하는 '인력 짜내기' 구조로 인해, 노동자들은 "무늬만 공기업 자회사"라고 토로하고 있다. 노조는 이러한 불공정 계약 구조가 결국 공항의 안전과 서비스 저하로 이어진다고 경고하며 인건비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공항 운영 '비상', 그러나 항공 대란 우려는 적어
이번 파업에는 주차, 조류 퇴치, 소방 등 공항 시설 관리·유지 직군과 활주로 유지보수, 급유 등 시설 직군 약 2,000명이 오전 6시부터 참여했다.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들은 현행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의 전환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총 8차에 걸친 교섭에도 불구하고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노조 측은 공항공사가 "모회사 직원들보다 자회사 직원이 임금을 더 받으면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파업에 대비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필수유지업무 인원 및 자회사의 대체 인력을 투입하여 공항 운영의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다행히 이번 파업에는 공항 보안검색요원 등 항공 보안 인력은 참여하지 않아 당장 항공기 운항이 마비되는 항공 대란 발생 가능성은 낮다. 다만, 시설 관리 및 운영 분야에서 서비스 저하 등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추석 연휴(10월 3일 개천절, 8~9일 추석 연휴, 9일 한글날)는 최장 열흘간의 황금연휴로, 전국 15개 공항을 이용하는 인파는 역대 최대인 총 52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 중요한 시기에 공항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공항 안전을 위한 파업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관계 당국의 책임 있는 자세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