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문가빈 대학생 기자]
붐비는 유명 산 대신 한적한 숲길, SNS 인증샷보다 조용한 산책을 원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2025년 단풍은 9월 30일 설악산에서 시작돼 중부지방은 10월 10일에서 22일 사이, 지리산과 남부지방은 10월 13일부터 29일 사이 첫 단풍이 관측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는 '핫플'보다 '힐링플'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구석구석 대한민국
북적이는 설악산 대신, 조용한 숨은 명소로
매년 가을이면 설악산, 내장산 등 유명 단풍 명소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주차장은 새벽부터 만차, 등산로는 사람들로 꽉 찬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풍경에 변화가 감지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2025 여행가는 가을 추천 관광지'을 통해 홍보에 나섰다. 쿠폰할인이나 가을맞이 이벤트를 통해서 관광객을 유치해 유명 관광지 집중을 분산시키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돕기 위한 조치다. 실제로 SNS에서는 '사람 없는 단풍 명소', '조용한 가을 여행지' 등의 검색어가 급증하고 있다.
힐링 여행객이 주목하는 단풍 명소
충북 속리산 자락에 위치한 말티재는 단풍과 구절초, 코스모스, 국화꽃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풍경을 자랑한다. 유명 산에 비해 방문객이 적어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은 메타세쿼이아 길이 잘 조성돼 있고 사람이 많지 않아 산책하기 좋다. 메타세쿼이어 단풍은 다른 나무보다 1-2주 늦게 지기 때문에 11월 초에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
경북 영주 부석사는 은행나무 단풍이 유명하다.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가는 500m 길이 마치 황금 카펫을 깔아놓은 듯한 풍경을 자랑한다. 고즈넉한 사찰 분위기와 함께 조용히 단풍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이다.
충북 청남대는 과거 대통령 별장으로 쉬어가기 좋은 단풍 명소다. 메타세쿼이어 길과 대청호가 조화를 이룬 풍경이 인상적이며, 가을 축제 기간에는 야생화와 국화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조용한 여행' 트렌드, 왜 생겼을까
코로나19 이후 여행 패턴이 크게 바뀌었다. SNS에 인증하기 위한 '핫플 투어'에서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는 '힐링'과 '워라밸'이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으면서, 붐비는 명소보다 한적한 자연에서 여유를 즐기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절정 시기 놓치지 않으려면
가장 먼저 절정을 맞이하는 설악산과 오대산은 10월 17일부터 23일 사이 절정에 들어서며, 중부지방은 10월 25일부터 11월 4일, 지리산과 남부지방은 10월 23일부터 11월 11일 사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숨은 명소라도 주말에는 방문객이 몰릴 수 있으니, 가능하면 평일 방문을 추천한다. 또한 날씨 변화에 대비해 가벼운 외투를 챙기고, 여유 있는 일정으로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힐링 여행의 핵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