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김태이 대학생 기자]
영화 <어쩔수가없다> 공식 포스터
추석 연휴 흥행 선두에 선 <어쩔수가없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연휴 기간(10월 3일~9일) 극장을 찾은 관객은 총 485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76만 명이 <보스>와 <어쩔수가없다>를 관람했다. <어쩔수가없다>는 개봉 13일째인 지난 6일, 누적 관객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찬욱 감독의 전작 <헤어질 결심>(2022)의 190만 명 기록을 넘어섰다. 관객 평가는 엇갈리지만,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N차 관람이 이어지며 장기 흥행이 전망된다.
제목의 탄생 비화 — "단말마의 감탄사처럼 들리길 바랐다”
출처 : KBS1TV '인생이 영화'박 감독은 한 방송에서 “<어쩔수가없다>라는 제목은 단말마의 감탄사처럼 들리길 바랐다”라고 밝혔다. 원래 제목은 <모가지>였으나 “잔혹한 영화로 비칠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로 바꿨다”고 전했다. 그는 “관객도 주인공과 같은 딜레마를 느끼길 바랐다”며 제목이 영화의 윤리적 긴장을 상징함을 표명했다.
‘고추잠자리’의 아이러니, 블랙 코미디의 리듬
영화 삽입곡으로 가수 조용필의 ‘고추잠자리’를 사용한 점도 화제를 모았다.
네이버 '고추잠자리' 검색결과
아이러니하게 밝고 경쾌한 이 곡은 불안한 현실을 감싸며 긴장감을 형성한다. 무거운 주제를 블랙 코미디로 완화하면서 냉소적 리얼리즘을 강화하는 장치로 작용했다. 박 감독의 조용필에 대한 팬심을 기반으로 한 특유의 유머 감각은 인간의 허무함을 드러내는 역할을 수행했다.
생존 경쟁의 구조 — 정당한 생존은 가능한가
주인공 유만수(이병헌)의 선택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제도적·구조적 압박의 결과다. 박 감독은 폭력 행위보다 그를 몰아넣은 사회 구조에 초점을 맞춰 관객이 원인을 스스로 해석하도록 유도한다.
통계청 <2025 8월 고용동향> 보도자료
통계청이 발표한 ‘2025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건설 및 제조업 취업자는 감소세를 보였으며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만 8천명 증가했다. 이는 영화의 설정이 과장이 아니라 현재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웃음 뒤의 냉소 - 사회적 책임을 되묻다
영화 평론가 '이동진'의 한 줄 평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비극의 서사 안에서 블랙 코미디의 형식을 차용한다. 박찬욱 감독은 개인의 파멸을 통해 오히려 사회의 책임을 되묻는다. 콧수염, 사과나무 등 상징적 미장센이 교차하는 화면 속에서 관객은 ‘정당한 생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어쩔 수 없다’는 말이 일상의 변명이 된 지금, 영화는 그 말의 무게를 현실로 끌어올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