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장나은 대학생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이 17년 만의 유료화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전 세계적인 인기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자주 언급되며 국내외 관람객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공식 굿즈가 없는 ‘케데헌’을 대신해, 박물관 굿즈 브랜드 ‘뮷즈’가 한국 전통 문양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관심은 실제 방문객 증가로 이어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10월 20일 기준 연간 관람객 510만 3,709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방문 기록을 세웠다. 특히 2030세대의 방문이 크게 늘고, 재관람률 또한 상승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지난 28일,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관람객 급증으로 인한 주차장·카페 등 편의시설 부족 문제를 개선하고 있다”며 “동시에 유료화 전환 논의도 병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8년 5월 전면 무료화를 시행한 이후 17년간 무료로 운영됐다. 다만, 해외 주요 박물관 및 민간 기관과 협력하는 기획전은 기존처럼 1만~1만 9,000원 수준의 유료 관람으로 운영 중이다.
현재 논의 중인 유료화는 2027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 관장은 “유료화는 단순히 관람객 수를 제한하려는 조치가 아니라, 보다 나은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료 전환 후에도 현재의 관람객 수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젊은 세대의 방문 증가에 발맞춰 온라인 예약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디지털 접근이 익숙하지 않은 세대를 위해서는 현장 무료 발권 창구를 병행 운영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은 단순히 한 편의 애니메이션 성공에 그치지 않았다. 이를 시작으로 현대 대중문화가 전통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넓히고, 새로운 방식으로 국가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문화의 유행이 일시적 소비로 끝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문화 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