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문정호 대학생 기자] 요즘 대학생들은 예전처럼 직접 선물을 건네지 않는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창에서 손가락 몇 번만 움직이면 마음을 전할 수 있다. 돈을 직접 보내기엔 부담스럽지만, 커피 쿠폰이나 이모티콘이라면 가볍게 애정을 표현할 수 있다.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 ‘기프티콘’과 ‘디지털 선물’은 새로운 소통의 방식이자 감정 표현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미지 Chat GPT제작
카카오 선물하기에 따르면 2025년 들어 20대 이용자 비중이 높아졌으며, 1만 원 이하의 소액 선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송금은 너무 직접적이지만, 선물은 감성이 있다”라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금전 거래보다 정서적 표현에 가치를 두는 MZ세대의 소비 성향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제 디지털 선물은 단순한 쿠폰이 아니라 일종의 ‘사회적 화폐’로 작동한다. 생일, 시험, 입사, 연애 등 일상의 다양한 순간마다 기프티콘 한 장이 관계의 온도를 조절한다. SNS에서도 유료 이모티콘과 팬 선물 기능이 확산되며, ‘콘텐츠로 감정을 주고받는 문화’가 강화되고 있다. 금액의 크기보다 ‘보내는 이유’와 ‘표현의 방식’이 중요해진 것이다.
다만 이 같은 문화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선물하기 알림이 관계 유지의 의무처럼 느껴진다”라는 학생들도 있다. 기프티콘 회신이나 답례가 새로운 부담이 되며, ‘디지털 친절’이 피로로 바뀌는 역효과도 나타난다. 사회심리학자들은 디지털 선물은 감정 표현의 새로운 형태지만,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투자로 전락할 수도 있다.
누군가에겐 카카오 선물이 가벼운 부담이자 관계의 의무처럼 느껴지지만, 또 다른 이들에겐 작은 정성과 위로의 표현이 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선물의 크기가 아니라, 그것을 주고받는 태도다. 적절히 사용한다면 디지털 선물은 사람 사이의 온기를 이어주는 새로운 방식이 될 수 있다. 기프티콘 한 장에도 진심이 담긴다면, 그것은 여전히 따뜻한 인간관계의 언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