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커 이미지
[한국미래일보=황지유 대학생 기자]
북한 배후 해킹조직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PC를 원격 조종해 사진, 문서, 연락처 등 주요데이터를 통째로 삭제하거나 컴퓨터를 손상시키는 파괴형 코드를 유포하고, 웹캠, 위치 기반 서비스 등을 통해 감시 활동을 벌이는 등 다양한 수법을 활용해 해킹활동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보안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북한의 사이버공격은 정보 탈취를 넘어 일상까지 강하게 위협할 수 있는 정도에 이르렀다며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 해커 조직은 이미 대북 사업가, 단체, 탈북민을 겨냥해 음성 파일을 빼내고 시스템을 손상시키는 파괴형 코드를 배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보만 빼돌리려 한 것이 아니라 디지털 기반 자체를 파괴함으로써 제 3의 피해를 노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북 전문가들이 전략적으로 사용하던 맥os를 겨냥한 사이버 위협이 국내에서 처음 밝혀진 사실 역시 뒤늦게 알려졌다. 또한 해커가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 패스워드 등을 탈취해 행정망 역시 공격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미국의 보안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해커 조직은 AI를 활용해 정교한 가상신원을 생성한 후 IT 업계에 침투하여 기술평가를 수행하기도 했다. 또한 보안 전문기업 지니언스 시큐리티 센터에 따르면 딥페이크 이미지를 활용해 군 관계 기관에 사이버 공격을 시도한 정황도 발견되었다.
이에 더해 최근, 북한 배후 해킹 조직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PC를 원격 조종해 사진, 문서, 연락처 등 주요 데이터를 통째로 삭제하는 파괴적 수법으로 사이버 공격을 행한 정황이 처음 발견되었다. 10일 정보보안기업 지니언스시큐리티 센터에 따르면 이는 북한 배후의 해커가 개인 정보 탈취 수준을 넘어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에 침투해 일상생활에서 실질적인 피해를 일으킨 것이 적발된 첫 사례다.
지난 9월 5일 국내 탈북 청소년 심리상담사의 스마트폰을 초기화하고, 탈취한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악성파일을 다수 전송했다. 같은 달 15일에도 북한 인권 운동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초기화되고, 탈취된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악성파일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포되었다. 이는 신뢰가 있는 지인관계를 위장하고 카톡 등 메신저를 통해 악성 코드를 유포하는 전형적인 북한발 해킹 공격으로 파악된다.
대다수의 피해자들은 국세청을 사칭한 이메일을 받고 ‘탈세제보 신고에 따른 소명 자료 제출 요청 아내.zip’ 등의 악성 코드가 포함된 파일을 내려받으면서 해킹에 최초 노출되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는 전례 없는 공격 수법 역시 최초 발견되었다. 북 해커는 피해자의 스마트폰, PC등에 침투해 장기간 잠복했다. 그 과정에서 구글과 국내 주요 IT 서비스 계정 정보 등을 대거 탈취했다. 스마트폰의 구글 위치 기반 조회를 통해 피해자가 자택이나 사무실 등이 아닐 때를 노려 구글 ‘내 기기 허브’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을 원격 초기화했다. 그리고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나 태블릿을 통해 다시 지인들에게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때 해킹 피해자의 스마트폰은 푸시알림, 전화, 메시지 등이 차단된 ‘먹통’상황이 되어 추가 피해 역시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해커는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스마트폰, 태블릿, PC에서 사진, 문서, 연락처 등 주요 데이터를 삭제했다.
아울러 해커는 피해자가 외부에 있음을 확인하는 데 PC 등에 탑재된 웹캠까지 활용했다. 게다가 감염된 웹캠을 통해 피해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었다. 북 해킹을 연구한 보고서는 북한의 사이버공격 전술이 더 고도화되었고, 이제 일상까지 파고드는 실질적 파괴단계에 이르러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니언스는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 로그인 2단계 인증을 방지하고 브라우저 비밀번호 자동 저장 역시 삼가며, PC 미사용 시에는 전원을 반드시 차단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발신자가 불분명하거나 의심스러운 첨부파일 수신 시에는 보다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디지털 제조사 차원의 다중 인증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