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이의영 대학생 기자]
AI(Gemini)로 생성한 이미지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조는 지난 10월 22일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 회의에서 "0시부터 5시까지의 심야시간 배송을 전면 금지하자"라고 주장했다. 택배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과로사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야간 공정 근무 기사인 쿠팡 기사들은 10명 중 9명이 반대 입장을 보였다. 새벽배송은 낮 시간보다 수입이 많고, 근무 중단 시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소비자들 또한 새벽배송 중단에 부정적이다. 신선식품이나 생활용품을 아침 전에 받을 수 있는 '새벽배송'은 이미 일상화된 서비스로, 중단될 경우 큰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국로지틱스학회는 새벽배송과 주 7일 배송 서비스가 중단된 경우 전자상거래·소상공인·택배산업 등에서 연간 최대 54조 3천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전자상거래 피해액이 33조 2000억 원으로 가장 높고, 소상공인 매출 감소는 약 18조 원, 택배산업은 약 2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새벽배송은 단순한 서비스를 넘어 국내 유통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 시장 규모는 2015년 4천억 원에서 2024년 11조 8천억 원으로 30배 가까이 성장했다. 쿠팡, 마켓컬리, SSG닷컴 등 주요 유통 업체가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며 고용 창출과 물류 혁신을 이끌어온 결과다.
현재 노동부 장관은 "새벽배송은 이미 필수 생활 서비스"라며 "전면 금지보다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합리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단순 금지보다 노동 강도를 완화하고, 야간 근무자 건강권을 보호할 수 있는 유연한 제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새벽배송은 이미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쿠팡이 없어진 세상은 생각도 하기 싫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미 우리한테 많은 편리함을 준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가 쉽게 보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노고가 있다.
이달 말 예정된 3차 회의에서 노조와 정부, 기업이 어떤 합의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