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꽁초 주워오면 먹이 드립니다" 스웨덴의 까마귀 청소단 스웨덴 도시 환경 개선, 까마귀가 나선 이유는? 야생과 인간의 협력, 새로운 환경 모델이 될 수 있을까 김이진 대학생 기자 2025-11-25 13:00:02
스웨덴에서 야생 까마귀를 활용한 ‘담배꽁초 수거 프로젝트’가 실험 단계에서 예상 이상의 성과를 보이며 정부의 강한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까마귀를 투입할 경우 도시가 매년 지출하는 담배꽁초 청소 비용을 최대 75%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실험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정책적으로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미래일보=김이진 대학생 기자]


눈을 감고 스웨덴에 있는 자신을 떠올려보자. 끝없이 펼쳐진 순백의 자연, 아비스코 국립공원에서 포근한 햇빛을 맞으며 걷는 모습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의 거리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발밑에 나뒹구는 담배꽁초들이 우리의 상상을 무색하게 만든다. '환경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스웨덴 도시 곳곳에서 담배꽁초 쓰레기가 문제가 되고 있다.


스웨덴의 스타트업인 Corvid Cleaning은 야생 까마귀의 뛰어난 학습 능력을 활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는 독특한 해결방안을 내놓았다. 바로 야생 까마귀에게 담배꽁초를 수거하도록 훈련 시키는 것이다. 까마귀가 꽁초를 주워 스테이션에 넣으면 기계에서 즉시 먹이가 공급되는 방식으로, 보상 기반 학습을 통해 까마귀가 스스로 꽁초를 모아오게 하는 방법이다. 이는 까마귀의 뛰어난 학습 능력은 물론 높은 지능·도구 사용·문제 해결 능력 등을 이용한 해결책이다. 


AI 생성 이미지

스웨덴 정부와 여러 지자체는 이러한 해결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여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웨덴 거리에 버려지는 전체 쓰레기의 62%를 차지하는 담배꽁초는 청소하는데 개당 80외레에서 2크로나까지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까마귀를 이용할 경우, 도시가 매년 지출하는 청소 비용을 최소화하여 최대 75% 저감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담배 필터는 미세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있어 자연 분해에 10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생태계 보호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까마귀 청소부' 프로젝트는 큰 관심을 받았지만, 동시에 여러 우려도 제기된다. 담배꽁초는 니코틴 등 유해성분이 있어 까마귀의 건강에 악영항을 줄 수 있다는 점, 인간이 해야할 일을 동물에게 맡기는 것이 윤리적으로 올바르지 않다는 지적 등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까마귀를 이용해 거리를 청소하는 이러한 시스템은 언제까지나 보조적 장치일 뿐,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시민의식과 정부의 보조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스웨덴의 까마귀 청소부 프로젝트는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 야생동물의 지능과 인간의 기술이 만나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프로젝트 초기 단계이지만,  만약 이 프로젝트가 효과적으로 정착할 경우, 스웨덴을 넘어 전 세계의 담배꽁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고 환경 개선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TAG

오피니언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