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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홀리데이 무드’ 조기 점등… MZ 겨냥한 체험형 크리스마스 전쟁 11월부터 트리·포토존·시즌 마켓 경쟁 개막… “할인보다 경험”으로 소비 감성 공략 윤소윤 대학생 기자 2025-11-26 12:00:02
연말을 한 달 이상 앞둔 11월, 주요 백화점들이 앞다퉈 ‘크리스마스 모드’에 돌입했다. 시각적 연출과 체험형 콘텐츠로 고객을 머물게 하고, MZ세대의 감성 소비를 자극하는 전략이다. 소비심리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백화점 업계는 올해도 ‘체험 중심’ 연출로 4분기 실적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한국미래일보=윤소윤 대학생 기자] 크리스마스 시즌의 상징이 된 대형 트리와 포토존이 이미 백화점 곳곳을 채우고 있다. 지난해보다 2~3주 빨라진 행보다. 단순 세일 중심 프로모션에서 벗어나 감성과 스토리텔링을 앞세운 연출이 업계 전체의 공통 기조로 자리 잡았다.


자료 신세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 원더랜드’… 유럽 감성 크리스마스 마켓 재현

신세계백화점은 크리스마스 마켓 콘셉트의 ‘신세계 원더랜드’를 개장했다. 더빌리지샵·루시아이·제이닷트리 등 대표 소품 브랜드와 협업해 유럽 풍 미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자체 협업 브랜드가 디자인한 스페셜 에디션, 국내 작가들의 일러스트 기반 굿즈 등 한정판 상품도 선보였다. 미니토이 가차존, 셀프 포토부스 등 참여형 콘텐츠를 더해 방문 자체가 ‘경험’이 되도록 구성했다.


자료 더현대서울더현대 서울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 손의 온기 담은 스토리텔링

스토리텔링형 공간 연출로 강점을 보여온 현대백화점은 이번 시즌 ‘아기곰 해리’가 선물을 만드는 여정을 테마로 한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을 공개했다. 5개의 코티지가 이어지는 구조로, 디지털 효과보다 손으로 만드는 과정, 따뜻한 감정 교류에 초점을 맞췄다. 사전 예약은 오픈 30분 만에 전석 매진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자료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46일간 이어지는 몰입형 체험

지난해 40만 명이 방문한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 마켓을 ‘타운화’해 규모를 확대한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도 눈길을 끈다. 유럽 전통 마켓을 모티브로 야외 공연형 콘텐츠를 강화했고, 입장권제를 도입해 몰입감을 높였다. 긴 대기줄이 부담이던 기존 시스템을 예약제로 개선하고 포토존을 확대해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화려한 조명과 콘텐츠는 체류 시간을 늘리고, 이는 식음·패션·리빙 등 타 카테고리 매출 확대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지수(CSI)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3분기 들어 기준선을 회복해 연말 소비 시장의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도 반등하며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향한 소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 업계가 크리스마스 마켓과 포토존을 경쟁적으로 강화하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할인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매출보다 방문’을 늘리는 것이 핵심 목표다. 백화점은 이제 단순 유통 채널이 아니라 문화·여가 플랫폼으로 재정의되고 있으며, Retail+Entertainment 흐름 속에서 고객은 가격보다 경험·공간·분위기를 소비한다. 이 과정에서 SNS 공유로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까지 창출된다.


자료 랄프 로렌

미국에서는 ‘랄프 로렌 크리스마스’가 대세

한편 미국에서는 ‘랄프 로렌 크리스마스’ 스타일이 연말 공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타탄 체크, 벨벳, 황동 촛대 등 클래식한 90년대 풍 장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이다. 화려한 명품보다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중시하며, 뉴잉글랜드풍 격식과 미국적 향수를 결합한 브랜드 특유의 고전적 미학이 중심을 이룬다.


1990년대 미국식 크리스마스에 대한 향수는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Z세대에게 안정감과 가족적 온기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소비된다. 카탈로그·TV 속 이상적인 연말 장면을 동경하던 그 시절의 미학이 다시금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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