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손승아 대학생 기자]

코로나 이후 계속되는 한국 영화 산업의 침체가 점점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19일,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한국영화 최다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은 관객 수 563만명의 ‘좀비딸’로 지난 해 수상작인 ‘서울의 봄’ 관객 수 1,312만명의 절반에 미치지 못해 네티즌으로 하여금 한국 영화의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전에 비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영화관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회복되지 않는 영화관의 관람객들이 원하는 것들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다.
대부분의 영화관은 브랜드와의 협업, 상영 일정에 따른 특전, 싱어롱, 응원 상영회 등 소비자들이 영화관에서의 경험을 영화 관람에 그치지 않도록 소비나 재관람을 유도하는 식의 마케팅 전략을 택하고 있다. 이런 영화관의 마케팅 전략이 실제 소비자들에게 효용을 주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영화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다양한 경험도 좋지만 단순히 영화 관람만을 위해 방문한 관객에게는 이전에 무상으로 제공하던 포스터나 전단지가 더 좋은 마케팅 수단.”이라며 “환경을 위한 선택일지라도 영화 티켓값을 지불한 관객들이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중 하나라고 생각했기에 사라진 게 아쉽다.”고 밝혔다. 무상 제공되던 포스터와 전단지가 관람에 대한 특전으로 제공되는 것이 관람객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한국문화콘텐츠 전공 안숭범 교수
시민들의 의견에 이어 영화관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서서히 끊기는 이유와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안숭범 교수(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한국문화콘텐츠 전공 안숭범 교수 - 이하 안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CGV 압구정
‘CGV’의 경우 일반석의 평일 티켓 가격은 14,000원, 주말 티켓 가격은 15,000원으로 부가적인 소비가 있을 경우 단순한 여가 생활인 영화관람을 위한 비용은 20,000원은 훌쩍 넘게 된다. 영화관 티켓 가격이 오르며 소비자가 감소하고 소비자가 감소함에 따라 영화관은 손실을 메우기 위해 다시 티켓 가격을 올리는 굴레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안 교수는 “N차 관람객, 팬덤 저격형 상영 등이 향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어느정도의 대안이 될 수는 있다”고 평가하며 “현재 영화관에서 주는 테크니컬한 환경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영화 티켓값을 보상 받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경험을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없었던 ‘스크린 X’, ‘돌비 사운드’, ‘IMAX ’등 영화관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영화관의 관객 유치에 애를 씀에도 불구하고 왜 영화 전문가들은 영화 산업이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가에 대해 안 교수는 “영화관은 매몰 비용이 매우 큰 사업이기에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하는 등의 대안도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 제공하는 경험들을 영화 상영을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아야 영화 산업이 계속해서 발달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코로나 이후 시작된 영화 산업의 위기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며 영화사와 극장들은 존속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과연 관람객들에게 매력적인 시도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재고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영화관의 공간적 장점을 살려 더 나아가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공동 취재: 나지원, 손승아, 유민상 대학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