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우성엽 대학생 기자]
최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그룹(LSEG)이 일본과 중국의 10년 국채금리가 역전됐다고 공개했다. 이미 양국 간의 30년 국채 금리가 역전된 데 이어 10년 국채 금리마저 역전된 것이다. 이는 중국 경제가 경기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를 고민하는 동안, 일본은 수십 년 만에 디플레이션을 벗어나 통화 정상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국채금리 역전 현상은 단순한 통화 정책의 엇갈림을 넘어, 양 국가의 경제 체질이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 수십 년간 굳어졌던 '일본의 디플레이션'과 '고도성장의 중국'이라는 아시아 경제의 오랜 도식이 이제는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IM 증권이 발행한 경제분석 리포트 자료를 통해 구체적인 지표로 확인된다.
♦ 극명하게 갈리기 시작한 일본과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IM증권 리서치본부 리포트(25.11.26) '한국 금융시장에 낮아진 중국 영향력...'
<그림4.>에서는 일본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중국을 제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물가 지수는 경제 전반의 물가 수준을 나타낸다. 이는 소비자물가 지수가 일반 가계의 재화와 서비스 전반의 구매력 변화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물가 지수가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물가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이를 인플레이션 진입 신호로 해석하기도 한다.
일본은 소비자물가 지수가 상승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진입해 성장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 이는 다카이치 총리의 경제 부양정책과 금리 인상 조정 덕분일 것이다. 반면, 중국은 최근 불거진 일본과의 갈등, 인민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등으로 디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했다. 다만, 두 나라의 경제 흐름과 달리 통화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특이점이다.
♦ 디플레이션 탈출한 일본, 왜 엔화는 약세인가..... 위안화와 차별화된 흐름
IM증권 리서치본부 리포트(25.11.26) '한국 금융시장에 낮아진 중국 영향력...
<그림6.>을 보면 달러/엔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는 1달러를 사기 위해 더 많은 엔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엔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반면 달러/위안 환율은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보인다. 이는 달러에 비해 위안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뜻으로, 최근 양국 간의 경제 흐름과는 완전히 상반된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 진입하기 시작한 일본은 엔화 환율이 강세를 보여야 하지만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고 반대로 중국은 디플레이션 상황에서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다. 이는 일본 경제가 미국 경제 모멘텀에 약하기 때문에 달러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중국은 미국 경제에서 벗어나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내새우며 내수 회복에 주력을 쏟고 있다. 따라서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달러화의 영향력이 제한되고 있다.
♦ 한-일, 미 경제 효과로 동조화 현상 심화..... 엔화가 원화를 가른다.
IM증권 리서치본부 리포트(25.11.26) '한국 금융시장에 낮아진 중국 영향력...
올가을 들어 한국의 달러/원 환율이 크게 상승하여 최근 1,470원 대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원화 약세 흐름이 뚜렷해졌고, 이러한 통화 흐름은 최근 일본의 경제 상황과 상당히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그림8.>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한국의 코스피 지수와 일본의 니케이225 지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조화 현상이 강화된 것을 관찰할 수 있다.
한국은 이전과는 다르게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미국의 영향이 한층 강화되었는데 이 점이 일본 경제와 맞물려 있는 지점이다. 특히 미국 AI 투자 사이클의 낙수 효과는 한국과 일본 양 국가에 크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간접적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현상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증권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과 달러/엔 환율이 상호 연동되는 추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증시와 한은의 기준 금리 발표도 중요하겠으나, 달러/원 환율이 다시 안정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엔화의 방향성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