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한서영 대학생 기자]
한국 우주 개발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27일 새벽, 100% 우리 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힘차게 날아올랐다. 2021년, 2022년, 2023년에 이은 네 번째 도전이다. 이번 발사의 핵심 목표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목표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었으며, 위성은 발사 후 오전 1시 55분경 남극 세종기지와의 첫 교신에 성공해 임무 완수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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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지난 2010년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해 독자 기술로 개발해 온 우주 발사체다. 특히 이번 4차 발사는 기존과 달리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쏘아 올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는 정부나 국가 기관이 주도하던 ‘올드 스페이스(Old Space)’ 시대에서,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이에 발맞춰 누리호 등 발사체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는 한편,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힘든 인프라 구축과 막대한 비용·시간이 소요되는 '재사용 차세대 발사체'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 기운은 다음 달 예정된 이노스페이스의 ‘한빛-나노’ 발사로 이어지며 한국 뉴스페이스 시대 개막의 상징이 될 전망이다. 국내 첫 민간 상업용 우주발사체인 한빛-나노는 오는 12월 17일(현지 시각),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이는 누리호가 다져놓은 ‘중대형 공공 발사’ 체제 위에서, 민간이 ‘소형 상업 발사’ 분야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뒤에는 핵심 부품 조달과 제작에 참여한 경남 사천시 우주항공 기업들의 숨은 공로도 있었다. 사천은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국내 우주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번 성공을 통해 그 기술력과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누리호 4차 발사 이후에도 꾸준히 성공 사례를 축적해 성능 신뢰도를 높이고, 민간 기업으로의 기술 이전을 더욱 활발히 진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중의 지속적인 관심이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누리호’에 대한 관심도는 발사 전날인 26일 오후부터 급상승해 카운트다운이 진행된 27일 새벽 1시에 최대치(100)를 기록했다. 그러나 발사 성공 직후 관심도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일회성 호기심을 넘어, 우리 우주 산업의 발전에 대해 국민들이 더 깊고 지속적인 애정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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