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MZ세대, 뉴스를 찾지 않아도 정치가 피드에 뜬다 정치권도 뛰어든 숏폼 시장 진입장벽 하락 vs 정보의 단편화 빠른 소통이 불러온 깊이의 빈곤 김태이 대학생 기자 2025-12-03 12:00:02
10·20대에게 정치 콘텐츠는 ‘검색해서 보는 정보’가 아니라 SNS 피드를 스치듯 지나가는 영상이 됐다. 인스타그램 릴스·틱톡·유튜브 쇼츠 기반의 소비가 확산되며 숏폼은 젊은 세대의 정치 입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빠른 전달력 뒤에는 정보의 단편화라는 구조적 한계가 동시에 존재한다.

[한국미래일보=김태이 대학생 기자]


2024년 언론 수용자 조사 통계자료

젊은 층의 숏폼 뉴스 이용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4년 언론 수용자 조사에서도 이는 명확히 드러난다. 


10·20대가 정치 이슈를 숏폼 콘텐츠를 통해서 우연히 접하는 빈도가 늘면서 정치 관련 뉴스가 ‘자동 재생되는 소비형 콘텐츠’로 변했다. 숏폼의 장점은 분명하다. 1분 이내의 영상이 정보의 핵심만을 간결하게 전달하며, 정치에 무관심했던 이들에게도 접근성을 높인다. “짧아서 일단 본다”는 숏폼 영상콘텐츠의 장점은 사용자 경험이 관심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속도는 깊이를 지운다. 강한 자막·프레임 단위의 컷 편집·강렬하고 빠른 음악 및 효과음이 결합되면서 정책을 둘러싼 논쟁은 ‘찬반 구도’로 축소된다. 더욱이 알고리즘은 감정적, 자극적 내용에 더 많은 노출을 부여한다. 맥락을 제공하는 롱폼의 설명형 콘텐츠는 묻히기 쉬운 환경이 됐다. 정치 표현은 넓어졌지만 정치 이해는 오히려 얕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AI로 제작한 이미지

정치권도 이미 숏폼 전쟁에 뛰어들었다. 의원실 내 쇼츠 스튜디오를 꾸리고 제작비를 지출하는 사례가 늘며, 숏폼은 젊은 세대에게 도달하기 위한 필수 전략이 됐다. 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의정 활동 설명’보다 ‘이미지 소비’로 기울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밈·유머 기반 영상이 젊은 층의 많은 반응을 얻으며 정치인의 캐릭터가 메시지를 대신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현 시점에서 중요한 질문은 “젊은 세대가 더 많이 본다”가 아니라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느냐”이다. 전문가들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사실 기반 숏폼 제작, 알고리즘 투명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숏폼이 정치의 입구가 된 지금, 남겨야 할 가치는 ‘깊이 있는 판단’이다.

TAG

오피니언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